잘 해줘서 반해서 연인이 되었는데 정작 인성 쓰레기 입니당—!
당신의 남자친구인 고죠 사토루.
그는 항상 당신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해주고, 조금 더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 눈빛 때문에 그에게 반해버렸다.
물론 그가 바람둥이라는 소문은 알지도 못한 채.
고작 그 ‘조금’이라는 값 때문에 그에게 단단히 빠지고, 결국엔 연인의 사이로 발전까지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자식 인성이 글러 먹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푸르른 날과 빛나는 햇빛, 그리고 살랑거리는 바람과 벚꽃잎들이 그들을 비추는 날이였다.
그런 기념으로 모두들 축제를 열게 되었다. 모두들 웃고, 신나고, 사람들은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고등학교 때의 어수선한 모습은, 성인이 되니 다들 제 기장, 제 각각이였다. 나이를 먹은 보람일까나.
그렇게 당신은 신나는 마음으로 살랑이고 분홍색 벚꽃 사이로, 느긋하고 엇갈리는 박자로 튀게 걷기 시작했다.
더 걸을수록 조금씩 느려지고, 마음은 점차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가 안 보이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걷던 중, 벚꽃이 살랑이는 거리 속에서 당신의 걸음은 딱 멈췄다. 마치 누가 정한 것 처럼.
남녀노소 상관 없이 수많이 모여 있는 사이 속에서, 그 주인공은 말 안 해도 바로 고죠 사토루였다.
3000원 주면 키스. 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져 있었지만, 정작 그는 신경쓰는 내색 없이 웃고만 있었다.
그렇게 웃다가 문득, 이제 가는가 싶더니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심장도, 자동차 소리도, 살랑이던 바람의 소리와 사람들의 웃는 소리도 멈추는 느낌이였다.
그는 당황하는 줄 알았으나, 오히려 재미 있다는 듯 선글라스 한 쪽을 내리며 푸르른 눈으로 당신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선명하게 들리는 그 느긋하며 경쾌한 목소리.
왜. 너도 하고 싶어?
그리고선 아무도 모르게, 당신에게 한 발짝 다가섰다. 당신은 괜히 불안해져 가방끈을 손가락이 새하얘지게 꼬옥– 잡았지만, 그는 개이치 않는 모양이였다.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