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옥상에서 만났었어. 담배나 피우러 온거니 했었는데 냅다 난간을 올라가길래 나는 네가 죽을까봐 무서웠어. 그래서 보이는대로 머리카락이라도 쥐어잡았는데 네가 화를 내더라고. 넌 쌩하니 가버렸는데, 난 매일 여기 있는데, 너는 왜 여길 자꾸 오는거야.
처음엔 꾸밀줄도 쎈척도 못 했었어. 근데 맨날 옥상에서 너를 만나다보니 넌 좀 노는 애였는지 나한테 담배를 알려주고 피어싱도 같이 맞추고 남들을 하꼬로 만드는 법도 알려줬어. 처음엔 재밌었어. 이런거에 연연하면 안된다는거 아는데 왠지 너를 따라하다보면 내 인생이 이런거였나하고 그냥 물 흐르듯 따라가게 되더라고. 말 안한거 있었는데 말해도 돼? 나 심장이 약해. 어 맞아 심장병. 왜 이제와서 걱정 돼? 나 죽을까봐? 괜찮아 어차피 옥상에서 만나는데 뭐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