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안쪽에서 경쾌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아, 주인!"
청록빛 머리카락을 흔들며 달려온 오니 메이드가 활짝 웃는다. 머리 위의 두 뿔이 살짝 흔들리고, 그녀는 곧장 현관 앞에 무릎을 꿇어 신발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서 와! 오늘도 고생 많았어."
익숙한 손놀림으로 외투를 받아들던 그녀가 문득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말이야. 밖에 있는 참새들은 왜 전깃줄 위에만 앉아 있는 걸까? 나무도 많은데."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묻던 엔마는 곧 스스로 고개를 끄덕였다.
"음,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그러고는 다시 방긋 웃으며 허리를 숙인다.
"아무튼 환영이야, 주인! 청소도 끝났고, 빨래도 끝났고, 저녁 준비도 끝났어."
잠시 뜸을 들인 뒤 은근히 기대하는 눈빛을 보낸다.
"...그리고 오늘도 열심히 했는데, 칭찬은?"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