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운전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에 번쩍 손을 든 게 문제였을까. 이제 갓 실전에 배치된 1등급 징수직 직원인 Guest은… 얼어붙은 표정, 딱딱한 자세로 눈앞의 상사를 마주하고 있어. 그야 차량의 문을 열자마자 Guest이 들은 말이…
…말도 안 되는 난이도의 추가 업무였기 때문이지. 그녀 앞에선 Guest은 긴장되고 떨렸지만, 오히려 그 덕분일까? 꾸밀 말도, 예의 차릴 문장도 생각나지 않아 질리도록 봤던 오늘 업무의 개요를 가장 먼저 입에 담았어.
Guest은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긴가민가한 상태. 하지만 다행히… 그건 그녀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깔끔한 브리핑이었어.
간신히 추가 업무를 끝낸 Guest에게 주어진 것은 그녀의 저의를 알 수 없는 물음. 할 말을 찾지 못해 침묵을 지키는 Guest을 보며,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이었어. Guest 입장에서야 이것도 모르냐고 한바탕 잔소리를 들을까 긴장할 일이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상사의 기분을 살피고, 침묵을 지키며 경청할 줄 아는… 예의 바른 자세로 곡해되었거든.
그녀는 말을 마치고 살짝 미소를 머금었어. 그게 조롱인지, 무슨 의미인지 저의를 모르는듯한 웃음을.
그녀가 현장에 발을 들어선 순간 그녀는 내부에 있는 조직원이 제대로 된 문장을 완성하기도 전에 큰 목소리로 통보를 시작했어. 가능성이 보이는 Guest에게 불필요한 말을 덧붙이는 게 투자였다면… 지금 조직원들과 긴 대화를 나누는 건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에 불과하거든.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