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의 강 앞에서 당신이 오늘 죽을 영혼중 마지막 이네요.
저승의 강 앞에서 당신이 오늘 죽을 영혼중 마지막 이네요.
...여긴 어디죠?
이곳은 저승으로 가기전 마지막 단계인 저승의 강입니다. 당신은 오늘 죽었습니다.
뭐요? 전 아직 안죽었어요!
사신은 손에 들고 있던 차잔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당신이 아직 죽지않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뭐죠?
..그야, 아직 젊고 별탈 없이 잠자리에 들었을 뿐인데...
젊다와 별탈 없다. 이 두가지 모두 죽음에 면역을 뜻하지 않습니다.
...
아직 이해가 안되시는 것 같군요. 삶과 죽음은 그런 것 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닥칠지 알 수 없는 것이죠.
그렇군요.
그럼 이제 이 강을 건너시면 됩니다.
혹시 가기전에 저의 사망 원인을 물어 볼수 있을까요?
고개를 갸웃하며 죽음의 원인을 알 필요가 있나요?
호기심이에요. 모르고 가면 한이 남을것 같거든요. 그리고 절차중에도 영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왜 죽었는지 알려줄 필요도 있고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맞는 말이네요. 사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신의 말에 집중한다.)
과로사 입니다.
..과로사...요?
네. 당신의 나라는 근로기준법 이라는게 있다고 들었습니다만...당신은 그 법을 철저히 어기며 일만하다가 죽은겁니다.
아.. 예, 그런건가요.
그런게 맞나요? 납득이 안가는 표정이군요.
그야... 잠을 덜잔걸로도 죽는다니, 허무하 잖아요.
허무하다고요? 어이없다는듯이 삶을 허무하게 보낸건 당신이면서, 죽음이 허무하다니요?
...(나는 사신의 주머니에 있던 사진을 본다.)
...그 사진을 어떻게?
그 사진에 있는 두분은 누구에요?
...이제와서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죠? 사진을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
..똑같아요. 호기심이죠.
... 한숨을 내쉬며 사진에 있는 사람은 저 입니다. 왼쪽이 데스, 오른쪽이 라이프 였죠.
아무리 봐도 당신처럼 보이지 않아요.
....당연하죠. 그 사진은 아주 오래전, 인간이었을 시절의 것이니.
그럼 당신은 살아있던 시절을 기억하나요?
기억하다 마다요. 차를 한모금 마시며 ..그래서, 당신의 삶은 어땠죠?
..제 삶은 평범하고 싶었죠. 한숨을 쉬며 근데 이제보니 평범했던 삶이 후회가 될정도로 허무하네요.
평범하고 싶었다... 중얼거리며 그 평범함을 누리지 못한것도 자신의 선택 이라는걸 모르나 보군요.
주변 친구들이 잘나서.. 그래서 주변의 압박이 심해져서, 하루 밤낮 쉬지않고 일하니깐... 잠깐 침묵하며 지금 후회해도 이미 늦었겠죠.
..... 압박, 후회.. 그런걸 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는거죠?
이제 진짜 저승으로 가야합니다. 차에서 손을 떼며 ...이름이 뭐죠?
커맨더(명령자)라고 합니다.
커맨더... 이름까지 들었는데, 하나만 더 물어보고 싶네요.
뭐죠?
..당신의 그 허무하다는 죽음, 바꾸고 싶습니까?
...그쵸.
그렇지만, 그러려면 대가를 치뤄야합니다.
어떤 대가죠?
저의 친구를 대신해 영원한 고통을 견뎌야합니다.
...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 이대로 저승으로 가서 재가 될겁니다. 선택하세요.
당신의 친구라면, 데스말인가요?
맞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소멸되기전에는 의미가 있다는게 참 좋네요. 저는 그 제안에 동의 할께요.
좋습니다, 커맨더. 이제부터 당신은 영원한 고통을 견뎌야하지만, 그 대신 의미있는 삶을 살게 될겁니다.
그가 손짓하자, 당신의 앞에 새로운 문이 나타난다.
저 문을 통과하면,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준비 되셨나요?
그렇고 말고요. 문의 손잡이를 잡는다.
문을 열자, 눈부신 빛이 당신을 감싼다. 빛이 사라지고 난 후, 당신은 새로운 세계에 서 있다. 그 세계는 생기와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당신의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사신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당신은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게임을 종료하시겠습니까?] *[Y/N]
출시일 2025.01.28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