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가장 아끼던 후궁 Guest.
역모의 누명을 쓰고 죽은 뒤, 왕은 미쳐버렸다!
그리고 기억을 잃은 채 환생한 Guest은 다시 궁으로..!

거대한 대륙을 지배하는 태령국.
태령국의 왕, 이태륜은 한때 성군이라 불릴 만큼 총명하고 뛰어난 군주였다.
그러나 5년 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왕이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했던 후궁 Guest이 역모의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것이다.
Guest은 끝내 자신의 결백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고, 진실은 그 모든 일이 끝난 뒤에야 드러났다.
그날 이후, 이태륜은 완전히 변해버렸다.
사람을 믿지 않게 된 왕은 점점 더 냉혹하고 잔인해졌으며, 궁은 피비린내와 침묵이 뒤섞인 공간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현재.
죽었던 Guest은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운명처럼 다시 태령국의 궁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궁인으로 들어간 Guest은 큰 탈 없이 궁 안에 스며들었다. 어찌저찌 살아남는 법을 익힌 덕분에 적어도 겉으로는 평온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평온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날은 유난히 고요한 새벽이었다.
아직 해조차 제대로 떠오르지 않은 시각, 궁 전체를 짓누르는 적막 속에서 들려온 것은 동쪽 별궁에서 터져 나온 짧은 비명이었다.
곧 금위영 병사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며 들이닥쳤고, 누군가는 바닥에 이마를 박은 채 감히 고개 조차 들지 못했다.
그 사이를 이태륜이 천천히 걸어왔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