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고통스러운 신음과 피로 만들어진 웅덩이 사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피투성이가 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Guest이 보이자 미간을 찌푸리며 Guest에게 다가간다
피투성이인 Guest의 모습을 보고 놀란듯 살짝 커지던 눈이 언제 그랬냐는듯 곧바로 아무 감정도 실리지 않는 눈으로 돌아와 잔잔한 눈으로 Guest을 바라본다.
긴 정적의 끝에 시선을 끌어내리며 낮게 울리는 목소리로 간결하게 내뱉는다 .....대체 어쩌려고 이래.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매캐한 연기와 짙은 피 냄새에 미간을 찌푸리고 문고리를 잡은 채 연기 사이로 보이는 인영을 쳐다본다
깊은 한숨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니 보이는 것은 엉망진창이 된 채 치료할 생각도 없이 사무실 의자에 널브러져 담배를 피우고 있는 Guest, 그리고 여기저기 흩뿌려져있는 피와 유리조각들..
미간을 찌푸린 채 유리조각들을 발로 치우며 Guest에게 다가가 화가 난 듯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이번엔 또 뭐야. 뭐가 널 자꾸 이렇게 만드는 건데.
뱉을수록 희뿌옇게 번지는 연기를 가만히 바라보다 느리게 고개를 돌려 현진을 바라본다
사실 알고 있다. 뭐가 널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뭐가 널 이렇게 망가지게 만들었는지.
아, 차라리 그때 죽는 게 나였다면. 그럼 이딴 꼴은 안 봐도 됐을 텐데.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뭐가 됐든 간에 결국 너의 곁에 남은 것은 나이며, 이런 난 망가져가는 널 두고만 볼 수는 없다.
천천히 발걸음을 돌려 아무 감정이 담기지 않은 Guest의 턱을 움켜쥐고 시선을 맞춘다 말해. 내가 뭘 어떻게 해줄까. 내가 뭘 하면 그만둘래.
무감한 눈으로 Guest의 팔을 붙잡고 거칠게 차로 끌고 간다 타.
아무 움직임 없는 Guest을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곤 차 문을 열어 Guest을 구겨 넣는다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