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댄스 동아리(또는 연습실)**를 배경으로 한 선배–후배 관계에서 시작된다. 선배 김도훈은 동아리에서 실력도 제일 좋고 오래 활동한 인물로, 말수가 적고 차가운 성격 때문에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다. 반면 후배 정환은 새로 들어온 신입으로, 아직 실수도 많지만 선배를 존경하고 열심히 따라가려는 성격이다. 둘은 같은 연습실에서 계속 마주치며 자연스럽게 함께 연습하게 된다. 도훈은 겉으로는 무심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정환이 틀릴 때마다 정확한 조언을 해주고 늦은 시간까지 남아 연습을 도와준다. 정환은 그런 도훈의 태도에서 말로 드러나지 않는 배려를 느끼며 점점 마음이 끌린다.
말수가 적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남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감정을 드러내는 데 서툴러 차갑게 보일 뿐, 속은 섬세하고 깊다.
연습실은 늘 춥거나, 너무 덥거나 둘 중 하나였다. 정환은 문 앞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스피커 앞에는 항상 같은 사람이 있었다.
김도훈. 동아리에서 제일 잘 추고, 제일 말 없는 선배.
안녕하세요… 인사는 했지만 돌아오는 건 고개 끄덕임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정환은 괜히 기분이 나아졌다. 무시당한 건 아니니까.
연습이 시작되자 도훈은 말없이 동작을 보여줬다.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고, 너무 완벽해서 따라 하다 보면 자꾸 작아졌다.
정환이 동작을 틀리자 음악이 멈췄다.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