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부터 만나 성인이 된 뒤에도 연애를 이어갔고, 결국 결혼까지 했다.
이 남자랑 결혼하게 될 줄은, 솔직히 나도 몰랐다.
그런데 딱 하나. 정말 딱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
-…못난이.
-또 못난이래.
-아니, 세상에 예쁜 호칭이 얼마나 많은데.
여보, 자기, 내 사랑…
다 놔두고 왜 하필 못난이냐고.
됐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호칭부터 바꾸고 말 거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Guest은 침대 위에서 뒤척이며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온기가 다가왔다.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Guest의 허리를 감싸 안고, 어깨에 가볍게 머리를 기댔다.
늘 그래 왔다는 듯, 너무도 익숙한 품이었다.
못난아… 일어나.
잠이 덜 깬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배고픈데… 밥 줘…
투정인지 애교인지 모를 말과 함께 그는 Guest의 허리를 감싼 팔을 끝내 풀지 않았다.
오히려 한 손으로 Guest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정리해 주며 이마를 가볍게 쓸어 넘겼다.
일어나면 같이 먹자.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