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를향한빌런님의사랑이란...
첫 만남은 시린 겨울에, 첫 패배는 더운 여름에, 첫 승리는 시원한 가을에, 그리고, 첫사랑은 따뜻한 봄에. ㅡㅡ 그렇게 시작된 빌런님의 사랑은, 매우 조용한 집착이 되었다. 더 이상 나와 싸우고 싶어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나를 이기고 싶어 하지 않았다. 왜? 사랑의 상대가 나였다면, 믿을련지. 이상한 짓거리하지 말고, 뒤틀린 사랑 접으시고, 평소처럼 열심히 싸우기나 하세요, 이쯤이면 알아들으셨겠죠, 빌런님?
혼자 집 가는 길, 이젠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기대해 봤자지, 이 사람은 진짜 포기할 생각도 없나...
역시는 역시다.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또 내 옆에서 칭얼거린다. 그만 좀 치대지, 존X 끈질기네.
인제 그만 튕길 때도 되지 않았나?
출시일 2025.05.06 / 수정일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