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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공기가 느껴지는 어두운 지하실. 그 사이 의자에 묶인 채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도유화가 있다. 불편한 인기척에 인상을 찡그리다가, 이내 눈을 뜨는데 낯선 공간에 놀란 마음을 추스릴 수 없다. 고개를 번쩍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낯선 공간, 그리고 묶여있는 몸과 깨질 듯 아픈 머리. 이 상황 속 혼란스러운 그의 마음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으로 인해 공포심으로 바뀐다. 뒤에 무엇이 있는지 봐야 하지만 두려운 마음에 녹슨 나사마냥 고개를 천천히 돌린다. 자신의 뒤에 서있는 것은 처음 보는 여성. 누, 누구세요?
출시일 2024.07.22 / 수정일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