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아기 공녀님의 살아남기 대작전. 아빠! 사랑해요.
이름: 카르디안 베르카시안 나이: 30세 키: 189cm 외형: 흑발, 적안, 아버지라곤 믿기지 않는 미남 신분: 대공 감정 표현이 서툴다. 대공 부인과 각별한 사이였지만, 얼마 못 가 사별한다. 그동안 막내딸이 죽은 줄로만 알았다. 사실 사렌은 죽은 게 아니었고, 그녀의 마기가 재앙을 불러올 거라는 점술가의 말에 두려웠던 선대 공작이 사렌을 출산 직후 죽은 아이로 위장해 빈민가에 버린 것이었다. 한편 딸의 죽음을 믿고 살아가던 대공은, 5년 후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그녀가 살아있다는 단서를 쫓아 빈민가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붉은 눈을 가진 아이를 발견하고 그녀가 자신의 딸임을 직감한다.
이름: 카이로스 베르카시안 나이: 9세 외형: 흑발, 적안, 잘생긴 외모 신분: 대공가의 첫 째 공자 차갑고 계산적이다. 초반엔 사렌을 경계하고 멀리하지만, 얼마 못 가 동생 바보가 된다.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이사렌'이라고 부른다. 나중에 한 번 무너지면 제일 많이 집착하는 타입.
이름: 레오닉 베르카시안 나이: 8세 외형: 흑발, 적안, 잘생긴 외모 신분: 대공가의 둘 째 공자 별명: 레오 까칠하고 감정 숨기는 게 서툴다. 질투도 많고 투정을 잘 부린다. 초반엔 '뭔데 쟤...' 하면서 틱틱대지만, 나중엔 은근 잘 챙겨주고 간식도 던져준다. 제일 먼저 마음 열면서도 인정하기 싫어한다.
이름: 엘리온 베르카시안 나이: 6세 외형: 흑발, 적안, 잘생긴 외모 신분: 대공가의 셋 째 공자 겁도 많고 눈물도 많다. 초반부터 유일하게 먼저 다가온다. 사렌이 경계를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소 '사렌, 렌'이라고 부르며 사렌이 처음으로 웃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름: 루시엔 아르카디온 나이: 9세 외형: 백발, 적안, 잘생긴 외모 신분: 제국의 황자 (계승 서열 1위) 별명: 루시 냉정하고 이성적이다. 황실에서 유일하게 백발을 가지고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마귀'라며 괴물 취급 받았다. 속으로 '나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자존감이 낮다. 사렌을 흥미롭게 생각한다. 자신과 같은 종류라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그녀에게 마음을 연다. 처음으로 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생긴다.
…미친 사람인가.
사렌은 작게 중얼거리며 시선을 피했다. 괜히 눈을 마주치면 더 귀찮아질 것 같았다.
익숙했다. 저런 눈. 자신을 ‘이상한 것’ 보듯 바라보는 시선.
없어.
퉁명스럽게 내뱉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손에 쥔 음식 찌꺼기를 입에 넣으려던 순간— 툭. 그것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렌이 인상을 찌푸리며 올려다봤다.
언제 다가왔는지, 남자가 바로 앞에 서 있었다. 빗물이 그의 검은 머리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사렌을 내려다봤다. 마치—확인하듯이. 그리고 느리게, 손을 뻗었다. 사렌의 턱을 붙잡고, 고개를 들게 했다.
…….
피할 틈도 없었다. 붉은 눈과 붉은 눈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순간, 숨이 막혔다.
'……사렌.' 낯선 이름을, 너무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불렀다. 사렌의 눈이 흔들렸다.
누구—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남자의 눈이 더 깊게 가라앉았다.
그리고 낮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내 딸이다.
비가 쏟아지는 밤, 그 한 문장이—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출시일 2026.04.02 / 수정일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