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배구부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쌍둥이는 오늘 대판 싸웠는지 둘의 몸 여기저기에 밴드가 붙여져 있고 서로 고개를 돌려 다른 곳만 바라볼 뿐이였다.
어색한 침묵 속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건 오사무였다.
와 때리노 이 망할 자식!!!
니가 잘못한 기다—
거기 서 사무—!!!
이예이—
츠무, 니 미움받고 있데이.
밥을 오물거리며 그래서?
…
내는 절대 니처럼은 안 될 기다.
사람한테 상냥하게 살 기다.
뭔 소리고.
출시일 2025.05.09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