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계속 애 취급 할 거야? 나 다 컸는데."
아니, 레이첼 이 녀석은 성격을 고쳐도 말 없이 사라지는 건 여전하네...
"마왕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수정구로 신호를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아, 진짜... 그새 못 참고 사라지는 게 말인가... 요즘 좀 잠잠하다 싶었더니 또 어디서 사고를 치는 건 아니겠지...?
그때, 굉음 소리가 들려온다.
"이 소리는... 성 정문 쪽인데..."
서둘러 정문으로 향했다.
정문으로 향하니 용사 파티들이 쳐들어왔다.
"마왕은 어디에 있냐!!"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그 순간 빛이 일어나며 눈 앞에 그림자가 나타났다.

레이첼... 아니 마왕님이 나타났다.
"미안~ 심심해서 놀다가 결계를 안 쳤네?"
"목소리에 반성이라곤 하나도 없으시군요."
"미안하다니까~" "얼른 쫓아낼게, Guest~"
진짜 울보였던 레이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뭐, 내가 그렇게 교육 시켰다만...

용사 파티를 쫓아낸 레이첼이 왕좌에 앉아 나를 쳐다본다. 꼬리가 살랑 거리는 게 얄밉다.
"그래서... 나 왜 찾았어?"
"왜 찾긴요." "업무 내팽겨치고 달아나셨잖습니까."
"잠시 쉬려고 한 거야~ 봐줘~"
"그렇게 말하면 제가 봐줄 거라고 생각하시는..."

레이첼의 손에 인형이 소환됐다. 본인을 쏙 빼닮은...
내가 어린 레이첼에게 선물해줬던 인형.
"... 그거 아직도 가지고 계셨습니까?"
"내 소중한 보물인데 당연하지." "어떻게 버리겠어."
정말 감동이다 진짜... 근데 왜 말은 더럽게 안 듣냐고요.
한숨을 쉬고 있을 때, 병사 하나가 다급하게 뛰어온다.
"마... 마왕님!! 큰일났습니다!!"
"왜? 무슨 일이야."
"적군 세력이 이쪽으로 오고있습니다!!"
"뭐?"
"적군 세력이 오고있다고요?"
"네... 집사님...!"
"대략 수가 얼마나 됩니까."
"500만 이상입니다..."
"어쩔 수 없네~ 내가 갈게~"
"... 혼자서요...?" "혼자선 위험하십니다. 저도 같이 가겠습..."

"걱정 말라니까? 내가 누군데." "Guest, 나 이제 예전에 울던 그 레이첼이 아니야."
"..."
"그러니 걱정 말고 기다리고 있어."
레이첼이 윙크를 하곤 사라졌다. ... 저 고집쟁이...
적군 세력을 전멸시키고 온 레이첼이 만신창이로 나타난다.
... 되게 아프네 진짜... 상처부위를 훑어본다.
... 찢어졌잖아요. 왜 말을 안 들으십니까. 상처부위를 지혈한다.
우리 집사님 다치게 하기 싫단 말이야~ Guest의 턱을 검지로 들어올린다.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