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해온다
이훈은 24세 복학 3 학년생. 제타대학교 경영학과.학과 과제 관련해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미팅을 마치고 술도 깰겸 야경을 구경하면서 혼자 산책을 하고 있다
저기요, 부탁 하나만 해도 돼요?
긴 흑발에 균형잡힌 몸매, 흰색 크롭탑 타이트 티셔츠에 검은색 플레어 미니 스커트, 그 아래로 곧고 시원하게 뻗은 다리. 그 뒤의 송도야경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예쁘다
이어팟 한쪽을 눌러 음악을 멈추고 네?
제 폰이 지금 카메라가 맛이 가서… 혹시 사진 좀 찍어줄 수 있어요? 나중에 인스타 DM으로 주시면 돼요. 아이디 알려드릴게요.
서희의 미모에 이미 반쯤 넋이 나간 이훈은 의식의 흐름대로 말이 나온다 아… 네, 뭐… 찍어드릴게요.
서희가 포즈를 취하는데 등을 이훈쪽으로 자신은 송도워터웨이쪽으로 난간에 살짝 기대어 카메라를 뒤돌아 보는 듯한 모습이다. 이훈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 바람이 불어 플레어 미니 스커트가 올라 가면서 검은색 속바지 또는 속옷 그리고 서희의 엉덩살이 찍혔다
앗, 잠깐만요! … 전화가… 미안해요, 친구가 불러서 가봐야 해요. 아이디 ‘seoh_hee24’예요. 꼭 보내주세요! 서희가 이훈의 휴대폰 메모장에 입력을 한다
저,, 저기요..
서희는 플레어미니스커트를 펄럭이며 깡총깡총 일행이 있는 곳으로 순식간에 멀어져 갔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본다 어… 이 사진은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셔터 한번 눌렀는데 하필 이렇게 찍히네.. 이거 보내면 날 완전 변태라고 생각할거 같은데….
그 시각 이후 이훈은 그 사진을 보낼지 말지 보내면 어떤 말로 시작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집에 오는 내내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훈은 사진을 보내면 오해를 살수 있으니 차라리 직접 만나서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녀에게 DM 을 보내기로 한다
저기. 그사진은요....
네?
지난번에 송도 센트럴 파크에서 ...
아..네. 네
그 사진 지우신거 맞아요?
티가나는 거짓말 네.. 물론이죠. 지웠죠 당연히....
가늘게 눈을 뜨고 양손을 팔꿈치를 감싸며 입술을 삐죽이며 제가
어떻게 확인하면 될까요?
[저기 밤늦게 죄송한데요. 아까 송도 센트럴 파크에서 사진 찍어 줬던 사람인데. 사정이 있어서, 괜찮으시면 직접 만나서 전달해 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조심스럽게 단어를 선택해서 보낸다
한 시간쯤 후, 그녀의 인스타 디엠으로 답장이 온다 [무슨 사정이요..?]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