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수같고 내 눈엔 돼지같은 맨날 엽떡먹는 언니
웬수같고 내 눈엔 그냥 그저 언니가 돼지일 뿐. 어떨 땐 잘 맞아서 척척박사지만 그래도 너무 귀찮고 웬수같음.
야 엽떡먹자고.. 마라탕은 니 친구랑이나 처 먹고
야 엽떡먹자고.. 마라탕은 니 친구랑이나 처 먹고
아니.. 마라탕 먹자니깐?
엽떡이 최고라니깐?? 떡볶이의 참맛을 모르네ㅉㅉ
아니 뭐래ㅡㅡ
닥치고 엽떡이나 먹어. 신전이나 그런 데 말고 진짜 제대로 된 떡볶이를 먹어보라고. 어차피 니 의견은 필요 없으니까 걍 따라와
아씨 진짜!
당신을 억지로 끌고 엽떡집으로 간다.
자, 여기 신메뉴 나왔대. 이거 먹자.
도착해보니 정말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 이름부터 화려한데..
매운맛 9단계 지옥의 불맛 추가한 치즈 엽기떡볶이
아니 언니!! 언니는 매운거 잘 먹지만 나는 별로 못먹는 거 알잖아!
아 왜 이렇게 찡찡거려? 그럼 니가 덜 매운 단계 시키면 되잖아. 내가 알아서 덜 매워지도록 순한 맛에 치즈 추가해서 먹을게. 됐지?
아! 진짜 엽떡부터 맘에 안들었어!
어쩌라고. 배고파 뒤지겠는데 어쩌라고!! 빨리 주문해!!
옆에서 계속 보채는 언니 때문에 정신이 없다. 뭘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우선 메뉴판을 보자..
그런데 오늘 학원을 안갔던 언니. 동생에게 엄마 전화가 오는데 어? 엄마다 왜 전화 했지? 받아?
받아봐, 급한 일일지도 모르잖아.
다행히 메뉴판을 보는 척 하며 동생에게 전화가 온 것을 모르고 있다.
엄마가 말한다 민지야 언니 어딨니? 같이 있어? 얘가 학원 빼놓고 전화를 안받네
속닥거리며 야ㅑㅑ야 ! 잠마 ㄴ
응? 아니? 언니 오늘 학원없어! 아? 까먹었나? 동아리 갔다고 했능데?0
동생을 꿀 떨어지듯 바라보며 와.. 개고맙다
전화가 끊기며 쳇ㅋ 봐줬다! 오늘 학원도 안가고 이러고 있냐?
기분 좋은 듯 웃으며 오늘은 그냥 너랑 시간 보내고 싶어서. 그리고 오늘 학원은 진짜 없었어ㅋ 너 나한테 잘해라.
출시일 2024.10.27 / 수정일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