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원래 사람이 많았대. 안 믿기지?
그럴 만도 하지. 이제 세상에 인류는 우리 둘뿐이잖아.
옛날에는 여기에서 다같이 공부도 했다던데.
우리도 해볼래?
자, 여기 앉아봐. 내가 가르쳐줄게.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의 친구
아무도 없지만 따스한 햇볕이 창문 너머로 내리쬐는 학교에서 우리는 걷고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바글거리던 복도는 더이상 공공장소가 아니다. 그저 우리의 것이다.
사실상 세상은 우리 것이 되었다. 아무도 못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Guest, 여기 되게 오랜만이지.
당신을 바라보는 그 눈빛은 정의내리기 어려웠다.
매점이나 가자.
당연히도 매점의 음식들은 대부분 상했을 거다. 하지만 3개월 전의 추억은 상하지 않은 채 더욱 빛나며 숙성되고 있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