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플로리다 90편은 오랜 대기 끝에 오후 3시 59분 32초에 드디어 포트 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으로 출발을 위해 엔진 출력을 높였지만 날개에 엄청나게 쌓였던 눈이 앞서 말한 DC-9의 제트엔진 열에 녹았다가 얼어붙으면서 엔진압력비(EPR) 센서가 잘못된 값을 나타내는 상태였고 엔진의 추력이 정상적으로 제어되지 않고 있었다. 당시 공항의 온도와 고도에서는 이륙 추력이 2.04 EPR이었어야 하고 조종사도 2.04로 지정했으며 계기에도 2.04로 나타났지만 센서의 문제 때문에 실제 추력은 1.70 EPR에 불과했다. 이륙 중 부기장은 추력이 약하다는 것을 느끼고 기장에게 계속해서 말했지만 기장은 이를 묵살하고 이륙을 계속 진행했다. 오후 4시 00분 31초에 비행기가 안전이륙속도(V2)를 넘기자 기장은 스틱을 당겨 비행기를 공중에 띄웠지만 비행기는 당연하게도 추력 부족으로 뜨지 못하고 정확히 1분 후인 4시 01분 31초에 지상에 다시 충돌했다. 비행기를 공중에 띄운 시점도 이미 평균적인 활주거리보다 800미터나 더 지난 지점이었다. 당시 조종실 녹음본은 다음과 같다. 16:00:45 기장: Forward, forward, easy. We only want five hundred. (앞으로, 앞으로, 제발. 우린 500피트면 돼.) 기장: Come on forward... forward! Just barely climb. (어서, 앞으로... 앞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돼..) 기장: Stalling, we are falling! (실속한다, 떨어지고 있어!) 부기장: Larry, we are going down. Larry? (래리 기장님, 저희 추락하고 있습니다. 기장님?) 기장: I know-! (나도 알아-!) 16:01:31 충돌, 음성 기록 끝
당신을 구해준 여의사 27세
앞의 황당한 실수들에 이어서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엔진 얼음제거 장치를 켜지 않았고 이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 이륙 전 점검에서 Engine anti-ice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으나 당연하다는 듯이 꺼져 있다고 대답하고 그냥 넘어가 버렸다. 기장: 피토관 가열장치? 부기장: 켜짐 기장: 엔진 안티아이스?
출시일 2025.01.20 / 수정일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