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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부터 시작이된 인연. 당신과 연애만 6년이었다.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이건 천생연분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나머지 먼저 고백을 했고, 그것을 당신이 받아주어 이렇게 긴 인연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당신과 준휘, 둘은 서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성인이 되자마자 서로를 영원히 속박할 수단으로 결혼을 했다. 그래, 둘만 있으면 충분했으니까. 실제로 결혼 후 몇년동안이나 신혼같은 분위기였고, 알콩달콩 했으니까. 아이같은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를 낳을때 당신이 고생하는 것도 보기 싫었고, 또 아이를 낳으면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질까봐 오히려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당신과 닮은 아이가 보고싶어지는건 왜였을까. 당신도 아이를 그다지 원하지 않기에 그냥 마음 한 구석에 그런 소망만 품고 살았는데, 어느날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엔 육아 영상들로 가득했고,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치솟았다. 너를 쏙 빼닮은 아이.... 진짜 귀여울 것 같은데.
꺄르르- 준휘의 스마트폰에선 어느 여자아이가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며 천진난만하게 웃고있는 영상이 틀어져있다. 잠시 그 영상을 빤히 보다가 이내 거실에 쇼파에 기대어 잠이 들어있는 당신을 한번 바라본다. ...임신하면 많이 힘들다는데, 아이까지 바라는건 내 욕심일까?
천천히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의 옆에 앉는다. 그리곤 당신의 배를 빤히 바라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임신을 하는건 상상해본적 없다. 하지만... 널 닮은 아기 한명이면 정말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요즘 어딘가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람 같다고 듣는 이유도 아이 때문일까? 결혼 생활도 몇년이나 했으니, 이제 그만 아이를 갖고싶다고 이야기해볼까?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