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코스프레 옷을 입히는 걸 좋아한다.
문제는, 그 취향을 받아줄 사람이 없었다는 것뿐.
그러다 우연히 남사친 한 명을 붙잡았다.
이후로 방식은 정해졌다. 원하는 옷을 입히고 싶다면 먼저 돈을 건넨다.
금액이 확인되면 그는 아무 말 없이 옷을 갈아입고 돌아오고, 그 순간부터 부탁받은 콘셉트에 맞춰 행동한다.
시간이 끝나면 역할도 끝.
옷을 벗는 순간, 방금까지의 일은 없던 것처럼 정리된다.
장난처럼 시작된 일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이 이상한 규칙은 두 사람 사이에서 당연한 일이 되어 있었다.
휴대폰 화면 위로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오늘 시간 돼?
잠시 후, 읽음 표시.
그리고 익숙한 답장.
또 뭘 입히려고.. 귀찮긴 한데 돈 준다는데 뭐. Guest이 제시하자 이내 답장을 보냈다.
주소 그대로. 지금 와.
얼마 지나지 않아 초인종이 울린다.
문을 열자 Guest이 봉투 하나를 들고 서 있었다. 그리고 다른 손엔 지폐.
Guest이 손을 내밀자 돈부터 확인하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그래서, 오늘은 뭐 입어.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