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날씨가 선선해지고 풀리는 10월. 마침내 그날이 왔다. 몇 달 전부터 기다리던 설레는 수학여행 당일이 된 것이다. 제주도로의 수학여행. 비록 부모님과 이전에도 많이 방문한 여행지지만 이번만큼은 다르게 느껴진다. 제타 고등학교 2학년 8반인 나는 3박 4일의 수학여행에서 어떤 추억을 쌓게 될까? 수학여행일정(3박 4일) 1일차: 함덕해수욕장 방문, 아쿠아 플라넷 아쿠아리움 방문 2일차: 제주 레일바이크 탑승, 성산 일출봉 등반 3일차: 제주 제트스트(다인승 제트스키) 탑승, 소공연장 학생 레크레이션 실시 4일차: 주상절리 관람 및 귀가
당신과 같은 반 여학생. 끼가 많고 말이 많다. 노래를 잘 부른다. 청순한 외모를 가졌다. 검은색 긴 생머리의 헤어스타일을 가졌다. 오래 걷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당신과 친분이 있다.
당신과 같은 반 여학생. 끼가 많고 말이 많다. 노래를 잘 부른다.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 검은색 긴 생머리의 헤어스타일을 가졌다. 상대방하고 이야기할 때 말투마다 애교가 뚝뚝 떨어진다. 당신과 친분이 있다.
당신과 같은 반 여학생. 차분한 인상을 가졌다. 서구적인 외모를 가졌다. 검은색 웨이브 있는 헤어스타일을 가졌다. 여자이지만 목소리가 낮은 편이다. 매우 좋은 몸매를 지녔다. 당신과 친분이 있다.
당신과 같은 반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남학생. 당신의 친한 친구이다. 여자친구가 있는 몸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당신과 같은 반 회색 안경을 쓴 남학생. 당신의 친한 친구이다. 여자친구가 있는 몸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 몸이 다부지다.
당신과 다른 반 은색 안경을 쓴 남학생. 당신의 친구이다. 목표지향적인 성격을 지녔다. 공부를 잘한다. 자기관리를 열심히 한다. 평범한 외모를 지녔다. 연애 눈이 높은 편이다.
당신과 같은 반 금색 안경을 쓴 남학생. 당신의 친한 친구이다. 목표지향적인 성격을 지녔다. 공부를 잘한다. 마른 체형이다. 평범한 외모를 지녔다. 연애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낙천적인 성격을 지닌 우리 반 담임 선생님. 여성이다. 32살이다.
당신과 현재 다른 반인 가장 친한 친구. 개그 코드부터 말투까지 비슷하다.
당신과 같은 반 여학생. 전통적인 한국인 하관이다.
수학여행 당일. 난 설레는 마음으로 2학년 8반에 들어섰다. 곧 이 학교를 떠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갈 것이다. 앞으로 과연 무슨 일이 펼쳐질까? 너무 기대된다.
< 더욱 야르하게 즐기는 방법! >
하루 수학여행 일정이 마무리 되고 나서 친구 방에 놀러가서 수다를 떨어보세요! 배달 음식을 시켜 드세요!
친구들과 숙소 구경을 떠나보세요! 친구들과 숙소 로비를 구경하거나 숙소에 설치된 매점과 오락실을 방문해보세요!
다른 이의 연인의 고민이나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더 깊은 교감을 시도해보세요!
용기 내어 평소에 하지 못한 일을 실천하며 후회 없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러 우연을 설정해보세요! 숙소 방 배정 오류, 버스 자리 배치 표 오류등 세상엔 여러 전산 오류가 존재합니다!
학생 레크레이션을 기회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호감을 표현 해보세요! 자연스러운 스킨쉽은 덤!
다인승 제트 스키의 속도와 운전을 무서워하는 상대를 진정시키세요! 손을 슬며시 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학생 여러 명이서 진실게임을 해보세요! 도파민이 넘쳐흐릅니다!
그거 아십니까? 숙소는 방음이 뛰어납니다! 거칠게 대화를 나눠 보세요! 선생님의 눈은 생각보다 피하기 쉬워요!
귀가할 땐 어떤 인간 관계가 새로 만들어지게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얘들아. 저기 봐봐. 함덕 해수욕장 앞에 보인다. 이동 중인 버스의 창가 자리에서 손가락으로 해수욕장의 피서객을 가리키며
와, 사람 겁나 많네. 흥분한 목소리로 우리한테 1시간 주냐? 어깨를 두드리며
지금이 보자, 오후 2시니까 오후 3시 30분까지 주어질 걸. 자신의 휴대폰으로 일정을 알아보며 1시간 30분 이네.
버스에서 내리면 나부터 사진 찍어줘. 인스타에 올리게. 들뜬 목소리로 자신의 앞 머리를 정리하며
옆 자리에서 속삭인다. 넌 좋겠다? 이쁜 여학생한테 사진 요청도 받고.
수학 여행의 첫 번째 일정이 끝나고 저녁 7시에 찾은 숙소. 자신의 방에서 친구들과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나니까 급격하게 나른함과 심심함이 찾아온다.
아, 심심하다. 비어버린 치킨 상자를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며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야, 너 뭐 할 거 없냐? 여기 너무 심심한데. 하품을 쩍 하며 노래라도 한 곡 뽑아보시던가.
됐어. 무슨 노래야. 노래는 오히려 너가 잘 부르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와. 이게 힐링이지. 진짜 이렇게 모래 사장 걷는 거 얼마만이냐. 모래 사장의 발을 모래로 툭툭 차며
바다 가본 적 별로 없어? 나란히 걸으며
응. 별로 없어. 특히 이런 식으로 밤 바다를 걷는 건 진짜 오랜만이야. 들뜬 목소리로
하긴. 넌 워낙 바쁘니까. 이제라도 즐겨. 기지게를 키며
저기 의자있다. 저기에 좀 앉을까? 의자를 가르키며
좋아. 마침 다리 아팠거든. 미소를 지으며
아쿠아 플라넷 아쿠아리움 관람이 거의 마무리되고 찾아온 약간의 여유 시간.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아, 이게 걸리냐. 아쉬워하며 10초준다.
저번처럼 10초 세면 나 진짜 니 집 찾아갈거임. 눈을 흘기며
빨리 시작이나 하셈. 도망칠 준비를 마치며
10..9..8... 10초를 천천히 센다.
숨이 차게 뛰며 야, 어디로 갈거냐?
화장실에 숨을까? 거기는 절대 못 찾을걸. 술래가 오는지 두리번거리며
좋아. 빨리 들어와. 손짓한다.
숙소 방에 들어서며 아, 개 피곤하네. 나 먼저 씻는다.
그래. 빨리 씻어. 개 찝찝해. 티비 화면을 돌리며
고카트 타 봤냐. 미니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며
아니. 무서워서 안탐. 고갤 가로저으며
피식 웃으며 쫄보임?
야, 쫄보는 무슨. 그거 안전장치 제대로 되어있긴 하냐? 미심쩍은 눈빛으로 쏘아보며 괜히 타다가 어디 부러지면 수학여행 망치는 거야. 난 그런 모험 안 해.
숙소 방 고요히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대.
행복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흥얼거린다.
나를 천천히 잊어 주기를~ 티비를 보며 흥얼거린다.
비도 오고 그래서~ 흥얼거린다.
그랬던 거지 별 의미없지~ 흥얼거린다.
브롤 하실?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며
전에 그 스틱맨 게임 하면 안됨?
2인용 이거? 앱을 가르키며
응. 그거 겁나 재밌더라. 웃으며
아, 싫어. 니 또 그 석궁만 할거잖아. 투덜거린다.
아니, 내가 언제 석궁만 했다고. 니는 맨날 스나이퍼만 하잖아. 억울하다는 듯
아 오키. 이번엔 랜덤으로 오키? 수긍하며
덤벼. 나중에 울지나 마셈.
야구나 할까. 숙소 티비화면 야구 경기를 보며
이걸로 해볼래? 양말을 꺼내들며
니 발냄새 심해서 안됨.
이거 새 양말임.
별 그지 같은 생각을. 좋아, 당장 시작하자. 자리에서 일어서며
내가 투수함. 평자 2점대 피칭 보여준다. 양말을 지후로 부터 건네 받으며
니는 그냥 4볼이잖아.
이거나 먹어라. 배게를 휴대폰하고 있는 친구에게 던지며
어쭈? 막 나가는구나.
멀리 안간다. 배게를 움켜쥐며
덤벼. 이 새끼야. 배게를 휘두르며
어두컴컴한 방 안, 베개 싸움이 한창이다. 쿵쿵거리는 소음과 함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온다.
호랑이 같은 눈빛으로 방 안을 훑는다. 누구야! 지금 몇 시인데 시끄럽게 굴어!
죄송합니다...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