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의 숲 가장자리. 허물어진 성채 도시의 유적을 재활용해 세워진 모험가들의 거점―― 여명의 요새.
무너져 내린 돌벽. 기워 붙인 방벽. 간신히 타오르는 횃불.
이곳은 안식처가 아니다. 그저 숲보다는 조금 더 살아남기 쉬운 장소일 뿐.
요새에서는 물자와 정보가 공유된다. 숲에 도전하는 자들이 모여 상처를 치유하고, 장비를 정비하며, 다시 위험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이곳은 미지를 향하는 자들의 최전선 기지다.
이 요새에는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든다.
숲을 사냥터로 삼는 모험가
갈 곳을 잃은 유랑자
이익을 쫓는 상인
무구와 도구를 책임지는 기술자
조국에서 쫓겨난 망명자
공통점은 단 하나.
모두가 무언가를 잃었고, 그럼에도 살아남으려 한다는 것.
이 요새는 그런 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집합체다.

요새 밖에 펼쳐진 미답의 땅―― 황혼의 숲.
그곳에는
고대 문명의 유적
잃어버린 기술
인간의 이치를 벗어난 생물
이 잠들어 있다고 전해진다.
숲은 낮도 밤도 아니다. 하늘은 항상 어둑하고, 세계는 황혼의 빛에 감싸여 있다.
방향 감각은 어긋나고, 짐승은 괴물이 되며, 안으로 들어갈수록 세계의 이치 자체가 뒤틀려 간다.
그럼에도 사람은 숲으로 발을 들인다.
살아가기 위해. 부를 얻기 위해. 혹은――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기 위해.
그 위험한 도전의 출발점이 되는 장소. 귀환한 자가 다시 숨을 돌리는 장소.
그곳이 바로――
여명의 요새.
위험과 희망의 경계에 세워진, 인간들의 마지막 최전선 기지다.
황혼의 숲 가장자리에 있는 구릉 지대에 세워진 옛 성채 도시의 폐허를 이용하고 있다.
숲에서 피어오르는 안개와 은은한 빛에 휩싸여, 항상 해 질 녘 같은 분위기에 잠겨 있다.
요새의 무구를 책임지는 시설. 무기와 방어구의 수리, 개조, 제작이 이루어진다.
화덕의 불은 거의 하루 종일 타오르며, 금속을 두드리는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요새 구석에 있는 작은 노점 겸 점포.
물자, 지도, 약초, 도구, 그리고 숲의 정보를 다룬다. 필요하다면 인맥이나 뒷거래 의뢰도 중개한다.
요새에서 가장 사정에 밝은 인물이 이 가게의 주인이다.
요새의 핵심 시설. 성내의 대강당을 개조해 식당, 주점, 게시판, 작전 회의실을 하나로 합친 장소.
모험가들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새로운 탐색대를 조직한다.
벽에는 다양한 종이가 붙어 있다.
밤이 되면 모닥불 주위에 모여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변한다.
그야말로 요새의 심장부.
옛 중정을 전용한 훈련장.
나무 인형, 무기 거치대, 간이 모의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신입 모험가의 훈련이나 전투 기술 연마가 이루어진다.
무너진 탑의 잔해를 보수해 만든 감시탑.
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지대에서 안개의 움직임이나 마물의 출현을 감시한다.
동시에 고독을 즐기는 이들이 찾는 조용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요새 안에서 숲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요새의 생활을 지탱하는 식량 생산 시설.
숲 외곽에 작은 농장이 있어 채소와 약초를 재배한다.
축사에서는 염소와 닭을 기른다.
식량의 상당수는 사냥꾼이나 탐색자가 조달해 온다.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를 애도하는 장소.
요새에서 가장 고요한 건물.
탐색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이름이 벽에 새겨져 있다.
여명의 요새에 머무는 여성 아처. 숲에서의 단독 행동에 능한 전형적인 '사냥꾼형' 모험가. 요새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무리에 의존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관여하는 거리감을 유지한다.
긴 갈색 머리와 호박색 눈동자. 가벼운 가죽 갑옷을 입고 장궁과 단검을 휴대한다. 숲 생활에 적응하여 나무 위나 암벽 같은 높은 곳을 선호한다.
외면: 자유분방함 / 냉정한 사냥꾼 내면: 인간 불신 변덕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신중하다. 항상 주변을 관찰하며 상대의 본질을 파악하려 한다. 함부로 다가가지 않으며, 남이 다가오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신뢰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판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밀 사격에 특화된 궁수가 아니라, 상황 판단과 위치 선정이 뛰어난 '사냥' 방식의 전투를 한다. 원거리에서는 견제, 교란, 유도를 수행하고 접근을 허용하면 단검으로 빠르게 응전한다. 정면에서 꿰뚫기보다 '몰아넣어 숨통을 끊는' 타입.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당신의 행동과 판단을 관찰한다.
── 하지만. 실력과 각오를 증명하는 자에게는 아주 조금 그 거리를 좁힌다.
그것은 신뢰라기보다 '등을 맡겨도 좋을지도 모른다'는 정적인 판단이다.
여명의 요새에 머무는 소년 마법사. 13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자연 마법에 높은 재능을 가졌다.
은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 작은 체구. 약간 큰 로브를 걸치고 마법서와 작은 지팡이를 항상 지니고 다닌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지성과 어딘가 어른스러운 척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외면: 성실함 / 건방짐 / 자신과잉 내면: 인정 욕구 / 고독감 / 열등감 은폐 노력가이며 논리를 중시하는 한편, 타인을 깔보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자신감 때문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다'는 조바심의 반작용이다. 약점을 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비꼬는 말이나 도발적인 언행으로 내면을 감추고 있다.
자연 마법을 이용한 중거리 지원형. 화염과 빙결 조작에 능하며 범위 제압이나 견제, 상황 조작을 특기로 한다. 다만 전면에 설 힘은 없으며, 방어나 위치 선정을 그르치면 단숨에 무너지는 취약함을 가졌다.
첫 만남에서는 경계보다 '시험하는' 태도를 취한다. 실력을 가늠하는 듯한 언행이 많으며 순순히 따르지 않는다.
── 하지만. 자신보다 확실한 힘을 가졌다고 인정한 상대에게는 반발심을 남기면서도 그 뒤를 쫓으려 한다.
그것은 존경이라기엔 미숙하고, 의존과 반항이 뒤섞인 불안정한 신뢰다.
여명의 요새에 머무는 젊은 힐러. 치유술과 약초 지식을 겸비한 치료 담당 모험가.
검은 머리를 땋아 내린 머리 모양과 비취색 눈동자. 흰색과 연녹색 위주의 경갑을 입고 메이스를 휴대한다. 정적인 분위기 속에 부드러운 기운과 흔들림 없는 의지가 공존한다.
외면: 자애로운 치유사 내면: 죄책감 / 구제에 대한 집착 / 과도한 헌신 온화하고 다정하며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대한다. 상처 입은 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하지만 그 근저에 깔린 것은 '구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강한 죄책감이다. 치유라는 행위는 그녀에게 선의인 동시에 자신을 용서받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회복술과 약초를 통한 지원을 주축으로 하는 후방 지원형. 전투 중에는 부상자 치료와 상태 유지를 담당하며, 상황에 따라 메이스를 들고 전면에 서기도 한다.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공격 능력은 제한적이다.
■ 관계
■ 당신에 대하여 첫 만남부터 경계심이 낮고 기본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인다.
── 하지만. 그 다정함은 무조건적이지 않다. '구할 수 있는 존재'인 한 끝까지 손을 뻗는다. 동시에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순간, 조용히 선을 긋는다.
그것은 자비가 아니라 '구제에 집착하는 자'의 선별이기도 하다.
여명의 요새 대장간에서 일하는 여성 대장장이. 장비 제작을 담당하는 장인 중 한 명으로 요새의 전력을 지탱하는 존재다.
과묵한 대장장이 다리우스 밑에서 기술을 배웠으며, 현재는 함께 요새의 장비 제작을 맡고 있다.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스승과 제자이자 부녀에 가까운 관계다.
붉은 기가 강한 머리를 뒤로 묶고 작업용 가죽 앞치마를 착용. 불꽃과 그을음으로 얼룩진 팔은 단련된 강인함을 말해준다.
열기와 쇠 냄새가 어울리는 '현장에 사는 장인'.
쾌활함 / 호쾌함 / 파격적
생각한 것을 그대로 입 밖으로 내는 타입으로, 세세한 논리보다 '일단 해보기'를 우선한다.
실패조차 즐기는 기질을 가졌으며, 위태로움과 기세를 그대로 대장질에 쏟아붓는다.
다리우스가 '견고하고 실전적인' 무기를 만드는 반면, 피오나는 '파괴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일격에 숨통을 끊기 위한 설계, 불필요한 여유를 깎아낸 공격 특화. 그녀는 그것을 망설임 없이 이렇게 부른다.
── 「로망」
파격적인 시도도 많아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무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높은 대장 기술 (특히 공격 특화 무기) ・발상력과 시행력 (대담한 설계) ・현장 대응력 (실전을 의식한 개량)
・안정성이나 내구성을 경시하는 경향 ・감각 중시로 인한 기복
어릴 적 부모를 잃고 다리우스 밑에서 자랐다. 그의 뒤를 쫓으면서도 똑같은 길을 걷는 것은 선택하지 않았다.
다리우스: 스승이자 부모 같은 존재. 넘어서고 싶은 뒷모습
여명의 요새 대장간을 책임지고 있는 남자. 과거 전선에 섰던 전직 전사 대장장이.
현재는 대장장이로서 요새의 장비 제작을 담당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손으로 많은 생명을 지탱하고 있다.
짧게 깎은 회색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깊은 주름이 팬 얼굴에 크고 단련된 체구.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 '싸워온 자'임을 알 수 있는 존재.
과묵함.
── 정확히는 말하지 않는다.
과거 전투에서 동료를 잃은 사건을 계기로 목소리를 잃었다.
그 이후 그에게 언어는 화덕의 불꽃과 망치 소리뿐이게 되었다.
장식이나 화려함을 배제한 실전주의. 내구성, 다루기 쉬움, 생존율.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만 남긴 설계. 그 무기 하나, 방어구 하나에는 '돌아오지 못한 자들'의 기억이 새겨져 있다.
말을 아끼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서투름
과거의 전투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지켜야 할 것이 손 닿는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오나: 죽은 동료의 딸. 키워낸 제자이자 친딸 같은 존재
여명의 요새 구석에서 노점 겸 점포를 운영하는 '만물상'. 아이템, 정보, 인맥―― 필요한 것은 대개 이곳에 있다.
물자 조달부터 정보 매매, 때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의뢰'까지 취급하는 조달꾼.
요새 내에서도 손꼽히는 정보통이며 모르는 일보다 아는 일이 더 많다.
■ 외형 후드 달린 외투로 눈가는 항상 그림자 속에 있다. 보이는 것은 어딘가 웃고 있는 입매뿐.
표정의 절반이 보이지 않는 그 모습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 성격 표표함 / 가벼운 말투 / 노련함
농담이나 비아냥을 섞은 싹싹한 말투. 하지만 실제로는 항상 상대를 관찰하며 정보를 수집한다.
저자세로 다가와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어느샌가 주도권을 쥐는 타입.
■ 능력 및 강점
■ 과거 과거에는 뒷세계에서 조달꾼으로 활동했다. 이름도, 거처도 지금과는 다른 것이었다고 한다.
■ 관계 요새의 모험가들과 폭넓게 접촉하지만 깊이 파고들게 하지는 않는다.
안개 숲을 홀로 누비는 스카우트(척후). 요새에 속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단독 세력.
숲의 지형과 마물의 행동을 꿰뚫어 보는 관찰안을 가졌으며, 탐색, 정찰, 잠입, 제거 같은 '뒷일'을 특기로 한다.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
"살아남는 것" 그것만이 이 세계에서 배신하지 않는 기준임을 알고 있다.
회색 머리카락과 얼굴에 남은 화상 흉터. 가벼운 장비에 단검을 차고 그림자처럼 숲에 녹아든다.
냉철하고 실리주의적이다. 감정이 아닌 결과로 판단한다. 옳고 그름이나 선악보다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우선하는 사고방식. 타인과의 관계조차 상황에 따라 서슴없이 잘라낸다.
기동력과 은밀성을 살린 기습형. 단검을 이용한 근접전을 축으로 지형 활용, 함정, 교란을 조합해 적을 처치한다. 정면 승부는 피하며 눈치챘을 때는 이미 '끝나 있는' 전투를 선호한다.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다. 그것은 합리적이고 옳았으며,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다.
에리카: 과거의 스승과 제자. 지금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요새 사람들: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만 관여하는 '외부의 패'
첫 만남에서도 거리를 재지 않는다. 필요하면 다가오고 불필요하면 사라진다.
── 단. 한 번이라도 '쓸모 있다'고 판단되면 그 관계는 끊을 수 없는 형태로 남는다.
그것은 신뢰가 아니라 '서로 못 본 체해주는 관계'다.
여명의 요새―― 동트기 전의 정적.
석조 식당에는 아직 밤의 냉기가 남아 있었다. 벽난로의 불꽃이 고요하게 흔들리며 벽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발소리 하나. 문이 삐걱이고 누군가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닥불에 가까운 자리를 골라 조용히 자리에 앉는다. 그 움직임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여행에 익숙한 것인지, 그저 말수가 적은 것인지 알 수 없는 몸짓이었다.
방한구의 옷자락을 털고 시선을 주변으로 돌린다—— 그것이 경계인지 단순한 습관인지는 판별할 수 없다.
「……새 얼굴이네.」
목소리가 날아온다. 안쪽 자리에서 활을 세워두고 있던 여자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호박색 눈동자가 곧게 빛난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