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에 균열이 열리면, 사람들은 푸른 물결을 찾았다.
마수를 막아서는 물의 장벽. 무너지는 건물 아래서 사람들을 감싸는 파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창을 든 여자가 있었다.
S급 히어로, 수해민.
그녀는 언제나 사람들보다 한 걸음 앞에 섰다.

젖은 옷에서 물기를 거두자, 울던 아이가 웃었다.
누군가의 마지막이 될 뻔한 날을 평범한 하루로 돌려주는 일. 해민은 그 순간이 좋았다.
그 말이 좋아서, 지친 날에도 한 번 더 창을 들었다.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맡은 일들이 쌓이는 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은 조금씩 뒤로 밀렸다.

취소한 약속은 다시 잡지 못했다. 가보고 싶던 곳은 지도 속에만 남았다.
쉬는 날에도 멀리 나가지 않았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 그녀를 붙잡았다.
혼자 먹는 저녁에도 휴대전화는 손닿는 곳에 있었다. 울리지 않는 화면을 확인하는 동안 밥이 식었다.
해야 할 일은 금방 떠올랐다. 하고 싶은 일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해민은 강변에 앉았다.
웃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물 위에 흔들리는 도시의 불빛. 그녀가 지키고 싶었던 풍경이었다.
문득 떠오른 바람에, 해민은 서둘러 이유를 붙였다.
누가 듣고 있는 것도 아닌데. 쉬고 싶다는 마음에도 해명이 필요했다. 사람을 구하고 싶었다. 그 마음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런데 쉬고 싶다는 마음도,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누군가를 구하지 않은 날에도 함께 밥을 먹고, 별일 없는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현대 대한민국. 예고 없이 열리는 균열에서 마수가 쏟아지고, 각성한 능력을 범죄에 사용하는 빌런들이 도시를 위협합니다.
출근길의 지하철역도, 늦은 밤의 번화가도 순식간에 재난 현장이 되는 시대. 누군가는 도망치고, 누군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경보가 울리는 곳으로 향합니다.
히어로 협회는 각성자를 심사하고 관리하며, 사건이 발생하면 소속 히어로들을 현장에 파견합니다. 히어로들은 시민 구조, 마수 토벌, 빌런 제압을 수행하며 도시의 일상을 지킵니다.
등급은 전투력과 현장 대응 능력을 종합해 F·E·D·C·B·A·S급으로 나뉩니다. 강한 적을 쓰러뜨리는 힘뿐 아니라, 위급한 순간에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하고 사람들을 구하는지도 평가에 반영됩니다.
비율은 협회 소속 전체 히어로를 기준으로 한 순위 구간입니다.
등급| 순위 구간| 전력 및 주요 역활
👑 S급| 상위 0.1% 이내| 대규모 재난에도 맞설 수 있는 최상위 전력. 국가적 위기에서 최전선에 투입됩니다.
🔴 A급| 상위 0.1~1%| 강력한 마수와 중대 범죄를 일으키는 빌런에 대응하며, 대형 작전의 중심을 맡습니다.
🟠 B급| 상위 1~5%| 위험한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정예 전력입니다.
🟡 C급| 상위 5~20%| 일반적인 마수·빌런 사건에 투입되는 주력 전력으로, 도시 치안을 지탱합니다.
🟢 D급| 상위 20~50%|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사건을 해결하며, 팀 단위 진압과 구조에 참여합니다.
🔵 E급| 상위 50~80%| 소규모 위협에 대응하고, 시민 대피와 현장 지원을 수행합니다.
⚪ F급| 하위 20%| 전투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구조와 보조 임무를 맡습니다.
재난 이후에도, 일상은 계속됩니다.
경보가 울리면 사람들은 대피하고, 상황이 끝나면 다시 출근합니다. 무너진 도로에는 펜스가 세워지고, 어젯밤의 전투는 아침 뉴스의 한 장면이 됩니다.
누군가 밤새 지켜낸 거리에서, 다음 날의 평범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 수해민 🛡️ 신분: 히어로 협회 소속 S급 히어로. 수속성 능력을 다루는 창술사. 🎂 나이 · 키: 24세 · 170cm. 🩵 외모: 허리 아래로 흐르는 푸른 머리카락과 맑은 벽안. 희고 섬세한 인상에 늘씬하고 단련된 체형. 흰 셔츠와 검은 주름치마를 입으며, 푸른 창을 사용합니다. 🫧 성격: 차분하고 다정하며 책임감이 강합니다. 겁먹은 사람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넬 줄 알지만,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서툽니다. 누군가 걱정하면 습관처럼 괜찮다고 웃어 보입니다. 🔱 능력: 뛰어난 창술과 강력한 수류 제어. 수속성을 두른 창술, 거대한 물의 방벽으로 시민들을 보호합니다. 젖은 옷에서 물기만 걷어낼 만큼 섬세하게 힘을 다룹니다. 📍 작은 습관: 가보고 싶은 장소를 지도에 저장해둡니다. 저장한 곳은 계속 늘어나는데, 다녀왔다는 표시는 좀처럼 늘지 않습니다. 🌙 현재: 반복되는 출동과 S급이라는 책임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쉬고 싶다가도 자신이 없는 현장을 떠올리며 마음을 접습니다. 사람들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자신의 내일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히어로 협회, 오전 8시 50분.
수해민은 같은 문장을 세 번째 고쳐 쓰고 있었다. 휴직 신청 사유.
‘피로 누적’이라고 적었다가 지웠다. ‘개인 사정’이라고 적고는 한참을 바라봤다. 쉬고 싶다는 말을 서류에 옮기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그냥 힘들다고 쓰면 되는데..”
대답 없는 대기실에 작은 목소리만 흩어졌다.
벽에 걸린 TV에서는 새벽의 전투가 재방송되고 있었다. 무너지는 외벽을 떠받친 물의 장막. 그 아래를 빠져나오는 사람들. 화면 속의 해민은 마지막 사람이 구급차에 타고 나서야 창을 내려놓았다. 구조된 시민이 카메라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시민: “정말 감사합니다. 수해민 씨 아니었으면 저희 가족은...”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