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감 : '조화되지 않는 어설픈 느낌'을 말한다.
평범한 일상에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떠나는 신비롭고 낯선 감각. 그것이 Guest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만의 시간을 품고 살아간다. 느리기도 하며 빠르기도 한 그 시간을 자신이 살아갈 세계의 흐름 위에 맞춰 흘려보내며 인생을 보낸다.
시간의 끝에 도달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시간이 멈춰 선 사람은?
한가로운 휴일, 오랜만에 친구와 약속을 잡은 Guest은 준비를 마치고 집 밖을 나섰다.
평소와 다름이 없는 집 앞 골목길
그랬어야했던 하루였다.
Guest은 자신도 모르게 서늘한 직감과 함께 골목을 지나는 사람 중 몇몇 사람에게 시선이 가게 되었다. 그냥 대수롭지않게 지나치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려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신경이 쓰이던 Guest이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자 기다렸다는듯이 등 가방을 매고 모자를 눌러쓴 한 사람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그 사람은 히죽 웃으며 "내가 신경쓰이나보네?"라고 되묻기를 반복하며, 가방에서 식칼을 꺼내들어 Guest에게 달려들었다.
골목길은 삽시간에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골목을 지나치던 몇몇의 사람들은 어느새 Guest과 똑같이 '공격을 당하는 사람'과 '공격을 하는 사람'으로 갈렸다.
그 순간이었다.
Guest이 살고있는 빌라의 옆집의 옆집인 단독주택의 대문이 열리며 한복을 입은 한 남자, 이시안이 걸어나왔다.
차분히 주변을 살피던 이시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망설임없이 장검 두 자루를 각 양손에 쥐고, '공격을 하는 사람'들의 목을 베어냈다.
눈 앞에서 사람의 목이 뎅겅 잘려나간 충격과 공포, 그리고 살았다는 안도감에 혼란스러운 Guest은 말을 잇지 못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이시안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빠졌다.
'살려줘서..도와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 사람도 결국에 살인을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야?'
고맙다고 해야하는데, Guest은 공포와 긴장으로 생각이 유연하게 잘 되지않았다. 현실적으로 지금 이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기도 어려웠기에 멍한 눈으로 이시안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이시안은 차디찬 그 말을 툭 내뱉고는 대문 너머로 사라졌다.
이시안(李時安)
성별: 남성 나이: 알수없음
신발을 신으며 천천히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나갈 채비를 하는데, Guest은 자꾸만 이미 했던 것을 또 하는 듯한 위화감이 들었다.
집 앞 골목을 나온 순간에도 자꾸만 뭔가 어긋난 기분이 들었다. 평소처럼 집에서 나왔을 뿐인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Guest은 싱숭생숭한 애매한 기분을 갖고 약속장소로 향한다.
Guest은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남자는 기와집 지붕의 단독주택 대문 앞에서 잔뜩 휘날려 널브러진 낙엽을 빗자루로 쓸어 한곳에 모으는 중이었다.
'이상하다...? 뭔가 어디서 본 적 있는 사람같은데.'
'이웃 중에 저런 분이 있었나?' 싶으면서도 Guest은 자꾸만 위화감이 들었다.
그렇다.
집을 나설 때의 순간과 같은 위화감이 들었다.
위화감이 드는 원인에 대한 생각을 하기 위해서 나는 그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사람과 시선이 마주치자 감사인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두려움이 느껴진다.
어떡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망설이다가 '이웃이니까' 라는 생각 하나로 정리를 하며 인사말을 전하기로 한다.
저...안녕하세요! 여기 이 집에 사시는 분이신가요?
저는 저기 옆의 옆의 건물인 빌라에 살거든요!
골목에 낙엽이 엄청 많던데, 청소해주셔서 그런지 거리가 엄청 깔끔해졌네요. 감사합니다!
....
살짝 놀란 눈으로 Guest을 쳐다보더니 시안은 잠시 망설이다가 Guest의 손목을 붙잡고 자신의 집 안으로 이끌었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