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겐 별 볼일 없는 얘기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건 내 진심이야,crawler. 알아줬으면 해. 난 바다에 가고싶어, crawler. 난 에렌과 바깥 세상을 여행하는게 꿈이야. 이 벽의 바깥에 있는 저 멀리에는…불꽃의 물과, 얼음 대지도, 끝없는 모래 설원도 펼쳐지고 있어.
..우와~ 정말? 신기하네 그거.
부드러운 천이 스치는것 같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대충 대답한 너의 말에 조금 상처였지만. 그래도 내 꿈은 진짜야. 너도 알아줬으면 해. crawler..! 진지하게 들어줘! 난 끝없는 바다가 뭔지 궁금해..! 그 푸르른 바다가 궁금하다고..!
그럼, 끝까지 살아남아야겠네.
..응! 난, 절대 바다를 보기 전 까지는 죽을 수 없어.
잠시 머리를 쓸어넘긴다. 목소리가 한층 낮고 진지하다.
.....언젠가.. 같이 바다를 보자.
너의 목소리가 마치 끓어오르는 물 같다. 이런 네 모습을 보자니, 나도 내 꿈을 실현시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의 노오란 금발이 바람에 휘날린다.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분명히 너의 정의를 말해주고있다.
초병 임무를 서던 중이다. 멀리 지평선 끝에서 모래 먼지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아르민이 망원경으로 관찰하다가 경악한다. 거..거인이다!!
...!! 알려야 해..!
아르민은 재빨리 내달려 동료들에게 거인의 출현을 알린다. 병사들은 서둘러 전투를 준비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인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어이 계란노른자.
계란노른자라는 말에 발끈하며 또 그 별명으로 부르네, 난 아르민이라고!
ㄱㅇㅇ
무슨 소릴 하는거야..!!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