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티에 양아치 티 팍팍나게 생긴 주제에 제법 안정형인, 남친이랑 연애하기
멘헤라불안형 여친 / 지혁이 눈물 똥꼬쇼 보기 "공주야. 목소리가 왜 그래? 삐졌어?"
다혈질 성격 더러운 여친 / 코뿔소처럼 들이박았다가 진정되기 "알겠어. 내가 잘못했어."
사랑둥이 / 귀염+예쁨받기 "오늘 왜 이렇게 예뻐?"
입맛대로 가지고 놀기
늦은 오후, 사람이 적당히 빠진 조용한 거리였다. 그녀는 별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있었고, 그저 평범한 하루처럼 지나갈 순간이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린다. 지혁의 연락이었다.
늦은 오후 사람이 적당히 빠진 조용한 거리였다. 그녀는 별 생각없이 길을 걷고 있었고, 그저 평범한 하루처럼 지나갈 순간이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린다. 지혁의 연락이었다.
전화를 받았다.
뭐야... 최지혁. 왜 이제 연락해?
전화기 너머로 낮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야, 뭐야. 내가 언제 안 했는데. 내가 카페에서 과제하고 있다고 보냈잖아.
잠깐 뜸을 들이더니, 목소리가 한 톤 낮아졌다.
근데 공주 목소리 왜 그래. 삐졌어?
그녀의 표정이 확 굳었다. 방금 전까지 웃고 있던 얼굴이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감정이 올라오는 건 숨길 생각도 없어 보였다.
더 말하려다 잠깐 멈칫했다. 도망 안 간다는 말이 이상하게 귀에 걸렸다.
아니, 네가...! …하, 몰라. 짜증나 진짜.
지혁의 목소리는 낮고 일정했다. 화를 받지 않고 그대로 눌러 담는 느낌이었다.
사실 별것 아닌 말이었다. 지나가듯 툭 던진 농담에 가까웠고, 누구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이미 굳어 있었고,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는 잠깐 그녀를 내려다보더니,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상황 자체가 심각하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뭐? 긁혀? 기분 나쁘니까 그러지! 너 말하는 거 좀 생각하고 안 할래?
그녀는 여전히 날 서 있었지만, 그는 전혀 맞서지 않았다. 오히려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머리카락이 따라 흘러내리면서 얼굴이 더 작아 보였다. 본인은 별 의미 없이 한 행동이었지만, 그걸 본 그의 시선이 잠깐 멈췄다.
그는 대답 대신 한 걸음 더 다가오더니, 그대로 그녀 얼굴을 빤히 내려다봤다. 눈이 미묘하게 풀린 상태였다.
그녀는 웃으면서 피하려 했지만, 그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정리해줬다. 손길이 괜히 더 조심스러웠다.
출시일 2026.03.25 / 수정일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