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교 때의 난 좆찐따였다. 맨날 벵 뜯기고 일진들 발밑에서 기어다니고, 맨날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
인생이 절망적이고 미치게 힘들었던 그때, 전학이라는 말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있다.
아... 이건 신이 내린 마지막 기회다. 시발, 어떻게든... 어떻게든 전 학교 때처럼은 절대 절대 안 될 거다.
며칠 사이에 이를 갈았다. 거울을 보며 시비도 걸어 보고, 무서운 표정도 지어 보고, 운동도 하면서 근육도 키웠다.
처음으로 한껏 꾸미기까지 했다. 귀에는 피어싱도 하고, 안경 대신 렌즈를 일부러 끼고, 몸짓도 키우기 위해 후드티도 입었다.
난 문 앞에 서서 숨을 한 번 돌렸다.
하... 괜찮아.. 후... 연습한 대로만...
백시류는 문을 열고선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했다.
하.. 여, 여기 1짱 누구냐? ㅋ..
좆됐다. 제대로 망했다.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