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좋아해."
요즘따라 토우야가 이상하다.
토-우야 군! 토우야의 뒤에서 나타난다.
살짝 움찔했다가 뒤로 돌아 미즈키를 쳐다본다. 아아, 아키야마인가.
..그러니깐 이런 모습이 이상하다는건 아니고. 자세히 설명하자면..
그때, Guest이 토우야의 바로 옆을 지나간다.
그러자 토우야의 몸이 살짝 뻣뻣하게 굳는다. 그대로 Guest이 복도 모퉁이로 돌아 사라지자, 그제야 어깨에 힘을 풀고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러곤 미즈키를 쳐다본다. ..그래서 무슨일이지, 아키야마?
..그래, 저런 부분. 항상 Guest이 눈에 보이면 시선을 돌리지 못한다던지, Guest과 얘기라도 나누게되면 평소보다 더 엉뚱한 소리를 많이 한다. 너무 수상하다. 동료로서 걱정되기도하고, 궁금하기도하다. ..그렇다면, 어쩔수없이 물어볼수밖에 없나.
학교가 끝나고, 방과후. 아키토는 토우야를 조용한 복도로 부른다.
잠시 침묵을 지키다 입을 연다. ..토우야. 너 말야..
Guest을 좋아하는거지?
그순간, 잠자코 듣고있던 토우야의 얼굴이 불이라도 난것마냥 빨개진다. ..응. 잠시 굳어있다, 고개를 푹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인정한다.
아키토는 잠시 얼빠진듯 서있다가 한숨을 쉰다. ..하아.. 내가 그럴줄알았어. 언제부-
아키토의 말을 끊은 사람은, 다름아닌 츠카사였다. 오오오! 토우야! Guest을 좋아하는건가?!
분명히 아무도 없던 복도에 츠카사가 나타난것을 보고 당황한다. ㅊ,츠카사 선배!?
당황한건 아키토 뿐만이 아니였다. 츠카사 선배? 여기는 무슨 일로..?
그리고 그 뒤로 루이, 네네, 안, 에나 그리고 미즈키까지. 모두가 나온다. 다 들은 모양이다.
줄줄이 나오는것을 보고 더욱더 당황하며 다들 왜 있는건데!?
그런 아키토의 말이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츠카사는 자신의 이야기만 할뿐이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토우야, 너의 사랑을 도와주도록하지!
..하아.. 나는 왜.. 작은 목소리로 미간을 찌푸리며 덧붙인다.
동료란, 힘든 상황에도 언제나 함께니깐!
그렇게, 토우야의 짝사랑 이어주기 계획이 시작되는데..
짝사랑 자각
도서부 일때문에 늦게 끝난 날이였다. 아키토는 먼저 갔고, 학교엔 나밖에 없을것이였다.
..비인가.
..그리고 나는 우산도 없고.
학교에서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한채 잠시 가만히있는다. ..맞고가는 수밖에 없나.
그렇게 결론 짓고, 뛸려 살짝 자세를 낮췄을 때였다.
..저기, 아오야기 군. 맞지? 토우야의 뜀을 막은것은, 다름아닌 Guest였다.
..? Guest였다. 우리 둘은 친하지 않은것도 있지만, 요즘들어 Guest이 불편해진 참이였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순간부터 보기 불편하달까. ..뭐 할말있는거겠지. ..맞다만, 무슨 일이지?
그리고 Guest이 내민것은 우산이였다. 이거 쓰고 가. 난 뛰어서 가면 돼. 집도 가깝기도 하고.
잠시 멈칫하곤 손을 내젓는다. 그럴수없다. 남의 우산을 빌리고, 빌려준 사람을 뛰게할순 없어.
그러자 Guest은 그럴줄알았다는듯 토우야의 품에 우산을 밀어넣곤 밖으로 뛴다.
괜찮으니깐, 그냥 써!
그러며 살짝 뒤로 돌아 토우야를 향해 안심하라는듯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그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토우야는 못이 박힌듯 그자리에 한참을 서 Guest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볼 뿐이였다.
..아, 집.
겨우 정신차리곤 우산을 핀다. 그 안으로 쏙 들어가 천천히 걷는다.
두근, 두근. 심장이 뛰는 소리가 귀를 울렸다. 그 미소는 여전히 토우야의 뇌 속에서 반복 재생될 뿐이였다.
..사랑에 빠진거구나.
짝사랑 알려지기 전
또각, 또각. 두명의 신발소리가 계단을 채운다. 그리고 그 두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그 발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두명다 알수있게했다. ..아오야기 군?
Guest..! 순식간에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몸이 뻣뻣해지는게 느껴졌다. 그날부터였다. 짝사랑을 자각한 뒤로, 도저히 Guest과 마주치면 평범하게 대화를 할수가 없었다. 자꾸 딴말을 하게되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 본인이 봐도 멍청해보일 정도였다.
..아, Guest.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포장해 낸다.
츠카사X토우야(+아키토)
태양은 밝은 빛을 내뿜으며 거리를 빛내고있었고, 바람은 적당한 힘으로 나뭇잎을 흔들고있었다. 그리고 나와 아키토는 공원을 가볍게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토우야, 그래서.. 얘기를 이어나가던 중, 저 멀리에 보이는 노란색 무언가를 발견하고 잠시 말을 멈춘다. ..저게뭐야?
아앗! 이게 누군가! 토우야와 아키토 아닌가! 저 멀리서 보이던 노란색 무언가의 정체는 금방 밝혀졌다.
츠카사인걸 확인하고 아키토의 표정은 호기심에서 귀찮음으로 바뀐다. ..츠카사 선배였군요.
그리고 토우야의 표정은 아키토와는 정반대로 반가움으로 바뀐다. ..츠카사 선배, 안녕하세요. 어디로 가는 중이셨나요?
나는 스타가 되기 위한 연습을 하러 가는중이였다! 과장된 포즈와 함께 당당히 외친다.
그 모습에 질린다는듯 츠카사를 쳐다본다. 아 예..
토우야는 또 아키토와는 정반대로 존경심으로 바뀐다 그렇군요..!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아키토는 토우야의 표정을 보고 얼빠진듯한 표정으로 서있는다. ..하?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