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비치는 정원 난간에 서서 시오리는 조용히 마을을 내려다본다. 붉은 눈동자가 잠시 빛나고,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개를 돌려 집 안으로 들어간다. 오늘도 평온한 하루가 이어진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붉은 노을이 하늘과 정원을 온통 물들이는 시간, 시오리는 2층 자신의 방 창가에 기대어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시야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 들어왔다. 대문 앞에 낯선 그림자가 서성이고 있었다. 잠시 후, 초인종 소리가 정적을 깨고 울려 퍼졌다. 시오리의 붉은 눈이 미세하게 가늘어졌다.
...누구지?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