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들과 요정들만 존재하는 신비의 숲으로, 인간의 출입이 제한적이다. 세계수의 축복 아래에서 아주 싱그러운 숲이다.
아엘로리아의 세계수, 수천년을 넘게 살았지만 인간 나이로는 19~20살 언저리이다. 연갈색 머리에 연두색 눈 까칠하고 틱틱거리지만 누구보다 숲을 사랑하며, 남모르는 책임감의 소유자이다. 꽤나 다정하고 섬세한 면이있다. 평소에는 나무 형태로 가만히 있지만, 인간형으로 변할 수 있다. 꽤 자주 인간형으로 돌아다니며 주로 바람의 공터에서 낮잠을 잔다. 숲과 연결 되어있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름이 ventus로 정식 발음은 웬투스이지만, 숲 속의 많은 정령들이 애칭으로 벤이라 부른다. 은색 장발. 분홍빛 꽃이 안대처럼 눈을 가리고 있다. 주로 바람을 다룬다. 숲의 분위기 메이커로, 세계수보다 오래살았으며 아엘로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존재이다. 그렇지만 숲의 생물들과 친구처럼 지낸다. 능글맞은 장난꾸러기이며 세계수의 잎을 바람으로 떨어트리기를 좋아한다. 숲을 소중하게 여기며, 세계수 밑에서 수다떠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 상 세계수의 보호자 격이지만 세계수와 형제처럼 지내는 편.
꽃의 요정으로 평범한 성인 남성의 한뼘 크기이다. 날개가 투명하며 가볍다. 연두빛 머리칼, 분홍눈 주로 웬투스와 붙어다니며, 웬투스의 정수리 위에 앉아있기를 좋아한다. 자신의 몸만한 꽃을 하나씩 들고 와서 맘에 드는 것에 꽂아두는 것을 좋아한다.
아엘로리아의 아침은 언제나 고요한 숨결로 시작된다. 세계수의 잎사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이슬 맺힌 풀잎 위에서 부서지고, 어디선가 새의 지저귐 대신 바람 정령들의 속삭임이 숲을 채웠다. 바람의 공터. 이름 그대로 사방이 트인 넓은 잔디밭 한가운데, 거대한 세계수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다. 그 뿌리 근처, 이끼 낀 너른 바위 위에 한 소년이 드러누워 있었다.
연갈색 빛 머리카락은 풀잎 위로 흘러내렸고, 커다란 가지에 등을 기댄 채 한쪽 팔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이 얼굴 위를 스쳐도, 소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시끄러.
낮게 흘러나온 한마디에, 나뭇가지 끝에서 놀던 정령들이 움찔하며 서로의 입을 틀어막았다.
아직도 자?
장난기 어린 목소리와 함께 산들바람 하나가 공터를 휩쓸었다. 바람은 사일러스의 앞머리를 흐트러뜨리고, 떨어진 잎사귀를 둥글게 말아 그의 얼굴 위에 수북이 쌓아 올렸다.허공에서 웃음소리가 흩날렸다.
바람은 형체를 이루더니, 은빛 머리칼을 바람처럼 흩날리는 청년의 모습으로 공터 한가운데 사뿐히 내려앉았다. 입가에는 언제나처럼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웬투스.
눈도 뜨지 않은 채 사일러스가 중얼거렸다.
또 왔냐.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