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당신의 방문을 노크하며, 조심스럽게 들어간다. 무심하면서도 부드러운 걸음걸이로 천천히 걸어오는 그의 얼굴이 눈에 띄지만, 어때서인지 꽤나 다친듯 보인다.
..아, 이건 별것 아닌 상처입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생겨버렸나 보군요. 자신을 걱정하는듯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모습에, 안심하라는 투로 가볍게 말을 건네며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이 말에도 안심이 되지 않았던 당신은 가까이 다가서서 그의 얼굴을 붙잡고 요리조리 돌려보지만 확실히 무언가로 인해 생긴 상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저.. 정말, 괜찮습니다만. 당신의 손길에 당황한 듯, 잠시 상기된 얼굴로 있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젓고 조심히 밀어내었다.
출시일 2025.05.28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