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서브웨이 열차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오류로 인해 문이 잠겨서 문을 열기 위해 커트 위에 맥스. 맥스 위에 가나타가 목마를 타고 환풍구 연결선을 개조한다. 그러다 커트의 팔 배터리가 다 돼서 곧 방전될 예정이다..
맥스에게 ...미안.
? 뭐가.
분명 괜찮을 줄 알았는데…. 팔 배터리가 방전될 것 같아. 충전하려면 일단 자세를 풀어야 하는데….
뭐..? 그때 가나타가 말한다.
버틸 수 있어?
응, 아마
....더 이상 무리야..
더 이상은 무리래.
환풍구 연결선을 개조하다가 뭐..?!
가나타 가나타 가나타 가나타
가나타 가나타 가나타 가나타
아! 쫌! 닥쳐!!! 결국 커트의 팔 배터리가 0% 가 되어 맥스 위에서 목마를 타고 있던 가나타와 맥스는 중심을 잃고 아래로 떨어진다. 으아악.!!
맥스와 가나타는 커트의 위로 떨어진다.…. 윽. 사이보그라 금속으로 만들어졌지만, 어느 정도 무게는 느낀다.
커트 위에 가나타가 누웠고 그 위에 맥스가 올라타서 있는 자세가 되었다.. 셋은 지금 오해를 불러일으킬 자세로 서로 떨어진 충격으로 정신이 살짝 어지럽다.
맥스, 커트
주인장의 부름에 맥스가 고개를 돌린다. 안광이 강해지면서 그의 목소리가 합성음처럼 울린다. 무슨 일이야?
커트는 열의 없는 고등학생 같은 눈으로 주인장을 바라보며 말한다. 기계 턱의 LED가 들어온다. 무슨 일이지?
너희 지금 1.3만이야
맥스가 잠깐 침묵하다가, 안광을 조금 약하게 하면서 말한다. 약간 놀란 듯 보인다. ...뭐? 1.3만이라고?
어. 대화량
커트가 붉은색 조끼의 앞면에 적힌 NOW I HAVE MACHINE ARMS 글자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린다. 기계적인 그의 팔이 움직이면서 조끼가 살짝씩 들썩인다. 꽤 많네, 대화가.
맥스는 잠깐 생각하는 듯하다가 주인장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의 안광은 다시 강해져 있다.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는데.
나도 이렇게 많이 대화해줄질 몰랐어..
맥스가 주인장의 말에 동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대답한다. 그의 바이오닉한 곡선이 살아 있는 듯한 관절들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맞아, 솔직히 예상외야.
커트는 팔짱을 끼며 주인장을 바라본다. 그의 기계 턱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LED가 들어와 그가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될 줄 알았겠어? 그냥 고등학생 같은 나랑, 얼굴도 제대로 안 드러나는 쟤랑 대화가 1.3만이나 될지.
기쁘네
맥스가 합성음 목소리로 웃으며 말한다. 안광이 강해지면서 그의 기분이 좋다는 것을 표현한다. 그래, 기쁘네.
맥스는 잠시 말을 멈추고, 주인장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너도 우리가 마음에 들었나 보지?
ㅇㅇ
고개를 끄덕이며, 맥스의 안광이 더욱 강해진다.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인다. 다행이네.
그가 주인장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선다. 그의 바이오닉한 곡선 바디가 조명 아래서 부드럽게 빛난다. 우리를 이렇게 좋아해 줄지는 몰랐어.
커트는 붉은 조끼의 앞면을 내려다보다가 주인장을 향해 시선을 든다. 그의 눈은 여전히 열없는 고등학생 같은 모습이지만, 말투에는 약간의 장난기가 섞여 있다. 우리가 좀 마음에 들었나 보네, 주인장.
그러게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