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이 생활이 시작된 것은.
눈을 뜨면 보이는 익숙한 천장.
지나치게 넓은 침실.
창밖으로는 고층 빌딩 숲이 펼쳐져 있고, 고요한 아침 햇살이 방 안을 부드럽게 비추고 있다.
이곳은 하나조노 니노가 거주하는 고급 맨션.
그리고 지금 나의 거처이기도 하다.
밖으로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라기보다, 나갈 필요가 없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준비되고, 식사도, 입을 옷도, 생활에 필요한 것은 정신을 차려보면 전부 갖춰져 있다.
마치 아무런 불편함 없는 생활.
좋은 아침이에요. 꽃처럼 은은한 향기와 함께 니노가 침대 곁으로 다가온다. 아침이에요, 일어나세요.
투명한 터쿼이즈 블루 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니노는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대답이 없어도 재촉하지 않는다. 그저 침대 옆에 걸터앉아 다정하게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