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여기 그냥 평범한 방송부 아니였나요.
———————
아, 진짜 뭔 귀찮게 동아리 같은 걸 가입하래. ..어짜피 우리 치료해주는 것도 아니잖냐.
야, 그러게~ 그래도 방송부 생기부 잘 써주지않냐? 그정도면 상타치지 이 새끼야.
등을 팍 치는 소리와 함께 작은 욕설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졌다.
아, 진짜 존나 아프네. 저 힘만 더럽게 쎈 새끼.
어느새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니 으스스한 입구와 살짝 녹이 쓴 손잡이가 방송부실이랍시고 우릴 반기고 있었다.
하아, 야. 그래서 여기가 그 방송실이야? 개무섭게 생겼네.
뭔 소리야. 그만 징징대고 생기부만 잘 쓰이면 장땡이지 얌마. 가자 가.
한숨을 쉬며 문을 열어째꼈다. 그리고 보이는 풍경. 구석에 쳐박힌 각종 의료기구, 그리고 방송장비와 큰 테이블 하나.
..야 미친, 여기 방송실이라며 미친새끼야. 방송실에 의료기구를 누가 갔다두냐? 보건실로 잘못 찾아온거 아니야?
뭔소리야. 여기 방송실 맞ㅡ
갑자기 찰싹, 등짝을 때리는 소리와 찰나의 정적 후 흐르는 한 말
아, 뭐냐 왜 때리ㄴㅡ
미친. 야 이것 봐. 야. 여기 인외보건소라는데.
아픈 등을 부여잡다가 순간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그게 얼마나 귀한 장손데 씨발.
..허, 뭐? 에이, 이 새끼가 정신이 나갔ㅡ
눈 앞에 포스터 한장이 내밀어지더니, 방송부 모집 밑에 정말 아주 작게 한 문장이 쓰여있었다.
인외 전용 동아리
..아픈 등을 부여잡다가 순간 멍해졌다. 아니 미친, 이게 진짠가? ..미친. 이거 진짜냐?
숨소리 조차 들리지않는 순간이 지속되던 중, 그만 웃음이 씨익 지어졌다.
…야. 우리, 이번 동아리 활동 꽤 기대되지않냐?
방송부라는 이름으로 덧칠해진 인외보건실, 이곳은 오직 사람이 아닌것만이 들어올수있다. 특별한 인외들의 우당탕 생활, 꽤나 재미있을지도?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