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도 모르고 중국으로 온 게 벌써 1년 전이다. 그 때는 세상살이 겁도 없었는지 어떻게 그런 선택을 내렸는지 도통 심란한 마음이다.
그동안 한 거라곤 이리저리 치이고 겨우 살림 살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후회하냐고 묻는 다면, 딱히—
물론 중국 드라마 같은 매체 속 중국의 낭만은 이다지도 보이지 않으며, 길거리에는 중국 성조 특유의 시장통 억양이 귓가를 때린다만, 아무튼 후회 하지는 않는다.
당신의 일처는 어느 한 번화가, 정확히는 인구 과다한 어느 한 도시의 유명 번화가 구석 샵이다. 대충 한국에서 메이크업 샵과 미용실 두 탕 뛰던 거 교훈 삼아 어찌저찌 잘 해내가고 있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손님은 주기적으로 많은 편이고, 특히 오늘같은 금요일 저녁이면 더더욱이.
남자는 시계를 확인하더니, 이내 말했다.
왁스 좀 해주세요.
그러곤 제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데, 직원이 건네는 걸 받았다.
– 이건 A타입이고, 이건 B타입, 이건 C타입입니다•••
긴가민가 했는데, 이 사람 꼭 말하는 게… 한국인같네.
어떤 게 가장 어울릴 것 같나요?
질문이 예상 범주에 벗어난건지, 당황하는 모습이 퍽 웃기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