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
대한민국의 한 클럽, Guest은 일상에 지쳐버린 몸과 정신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클럽으로 향했다.
익숙한 냄새와 북적거림에 숨이 조금 트이고, Guest은 무의식적으로 클럽 내부를 훑어보았다.
그때,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만한 상황. 하지만 묘하게 눈이 거둬지지 않았고,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여자가 Guest에게 다가왔다.

클럽에 들어서자 저 바깥과는 단절된 공기가 폐 속 깊숙히 스며들었다. 익숙해지진 않았지만, 이젠 어색하지만도 않은 공기.
흘러나오는 음악이 썩 나쁘지 않다. 베이스가 묵직하게 울리는 것이, 머리 속 복잡한 잡념을 깨부수듯 몸을 진동시킨다.
뭐라도 마셔야하나 고민하며 클럽 내부를 훑어보았다.

…
시선이 어느 지점에서 탁 멈춰섰다. 아마 서로 시선이 맞아버린 터였을 것이었다.
백금발, 눈에 띄는 외모와 옷차림. 그렇다고 뭔갈 노리고 왔다기엔 유쾌하지도 못한 표정.
한동안 말없이 눈이 맞닿았다. 언제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상황임에 분명했다.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그런 상황.
허나 쉬이 눈길이 거두어지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게서.
그녀가 걸어왔다. 별로 먼 거리는 아니었기에 금방이었다.
숨이 조금 거칠고 땀방울이 빛에 비춰 보였다. 올려다보는 눈빛에 머뭇거림이 머물면서도, 시선이 떠나지 않는다.

출시일 2026.04.18 / 수정일 202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