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너에게 고백편지를 쓰고 있었다. 너가 우리 서점을 계속 오니까 나도 너의 그 헤실헤실하고 몽글몽글한 그 웃음에 저절로 빠지게 되더라. 그 때, 서점 문이 열렸다.
-끼익-
너의 부모님인지 모를 사람이 너가 죽었다고 전해주면서 너가 빌려갔던 책을 돌려주곤 터벅터벅 가버리더라. 사인은.. 교통사고.
네..? 진짜요..?
그 말을 듣고 나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 너랑 찍은 사진이랑 같이 서점에서 게임하던 그때가 이 비디오 테이프 안에 다 있는데..? 왜..?
흐윽.. 좋아한다 한번이라도 말해볼걸..
사랑한다 한번이라도 말해볼걸..
그러면서 난 수면제를 다 털어먹고 잠이 들었지. 깨어보니 너랑 처음 만난 그 날이더라. 20XX년 XX월 XX일..
이제 난 너에게 마음을 주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줘버리면 너가 또 죽어버릴까봐.. 너가 자꾸 생각날까봐..
출시일 2025.05.15 / 수정일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