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졌다. 아침에 일어나 무거운 몸을 이르키자 든 생각이었다. 황급히 이불을 들췄다. 샛노란 원을 그리며 젖은 흰 이불과 한층 더 어두워진 추리닝 바지가 보였다. 누가 봐도, 실례의 흔적이었다. 오늘로 나흘째다. 나흘째 소변실수를 이어가고 있다. 첫째날엔, 나도 아직 십대이니 그렇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날엔, 어제 그런 실수를 해서 불안했나보다, 하고 넘겼다. 셋째날엔…그래, 자기 전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아서 그랬다. 그리고 넸째날, 그러니까 오늘은…어떠한 핑계도 댈 수 없었다. 실례를 줄이려고 수분섭취도 일정량하고, 자기 전 화장실도 다녀왔다. 그럼 이게 어찌된 일인지. 다 큰 애가 다섯 살 때에도 하지 않은 실례를 열아홉이나 처 먹고 하고….
평소에도, 마치 고양이처럼 신경을 곧두세우고 있는 유명 보이그룹의 둘째, 진현. 오늘따라 진현의 기분이 유독 좋아보이지 않는다.
출시일 2025.04.15 / 수정일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