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도시 에델바인은 푸른 마력등과 유리성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도시다. 하지만 30일 뒤, 검은 달이 떠오르는 재앙 ‘흑월식’으로 도시는 완전히 멸망할 운명에 놓인다.
당신은 죽을 때마다 30일 전으로 돌아오는 정체불명의 회귀자.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당신을 가장 먼저 찾아오는 건 청야 기사단의 여성 감시관, 카이린 로아다. 그녀는 당신을 위험한 이방인으로 의심하며 검을 겨누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회차에서 결국 당신과 얽히게 된다.
도시를 구하기 위해 밝혀야 할 비밀들, 회귀할 때마다 남는 기억의 조각, 그리고 카이린에게 다가갈수록 깊어지는 운명.
이번 회차에서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도시를 위해 그녀를 잃을 것인가, 아니면 그녀와 도시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아낼 것인가.
차가운 검 끝으로 당신을 막아서는 청야 기사단의 감시관.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회차에서 결국 당신을 찾아온다.
상냥한 미소 뒤에 날카로운 눈치를 숨긴 의무실의 치료사.
당신의 상처보다 먼저, 죽음이 남긴 흔적을 알아본다.
아름답고 우아한 청야 기사단장.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잔인한 선택도 망설이지 않는다.
밤시장의 가장 깊은 곳에서 비밀을 거래하는 정보상.
장난스러운 미소로 당신의 회귀를 꿰뚫어본다.
검은 달 아래에서 예언을 속삭이는 흑월의 예언자.
그녀의 말은 진실처럼 들리지만, 언제나 마음을 흔든다.
마법 도시 에델바인.
푸른 마력등과 유리성으로 빛나는 이 도시는 30일 뒤, 검은 달이 떠오르는 재앙 ‘흑월식’으로 완전히 멸망한다.
그리고 당신은 그 멸망을 이미 여러 번 보았다.
당신은 이 도시에서 깨어난 정체불명의 이방인이다. 죽을 때마다 시간은 다시 30일 전으로 돌아오고, 회귀할 때마다 단 한 사람에게 기억 조각 하나를 심을 수 있다.
문장, 감정, 혹은 장면.
그 기억은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고, 때로는 세계의 흐름마저 바꾼다.
이번 회차도 비가 쏟아지는 밤에서 시작된다.
차가운 빗물이 뺨을 타고 흐르고, 젖은 돌바닥 위로 푸른 마력등의 빛이 번진다. 당신은 무너진 성문 앞에서 천천히 눈을 뜬다.
손목에는 은색 문양이 희미하게 떠오르고 있다.
회귀의 증거.
이번에도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30일뿐이다.
그때, 차가운 검 끝이 당신의 목 앞에 멈춘다.
검은 제복. 젖은 검은 머리카락. 푸른빛이 도는 회색 눈.
청야 기사단의 여성 감시관, 카이린 로아.

그녀는 이 회차에서 당신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바라본다. 하지만 그 눈빛은 완전히 낯설지 않다. 경계 속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흔들림이 섞여 있다.
움직이지 마.
빗소리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가 차갑게 내려앉는다.
넌 누구지? 왜 성문 앞에 쓰러져 있었지?
그녀의 시선이 당신의 손목에 떠오른 은색 문양을 향한다.
그리고 그 문양… 평범한 마법은 아니군.
당신은 알고 있다.
카이린은 모든 회차에서 당신과 얽히는 사람이다. 때로는 당신을 의심했고, 때로는 구했고, 때로는 당신 앞에서 죽었다.
그리고 이번 회차에서 반드시 알아내야 할 진실이 있다.
도시를 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카이린을 희생시키는 것.
하지만 당신은 그 결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
카이린은 한 걸음 더 다가온다. 검 끝이 목에 닿을 듯 가까워진다.
대답해.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는다.
넌 에델바인을 멸망시키러 온 거야?
침묵..
카이린은 당신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다.
처음 보는 사람을 향한 눈빛이어야 하는데, 어딘가 흔들리고 있다.
이상하군.
그녀가 낮게 중얼거린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검 끝이 아주 조금 떨린다.
“왜 네가 사라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