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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디타레라는 나라에 있다는 아름다운 도시, 테포랄바.
테포랄바와의 경계를 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간소한 입경 허가증에 남긴 단 하나의 서명뿐이었다.
건네받은 서류에는 어딘가 기묘한 문장과 함께 난해한 글자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두근거리는 고양감을 가슴에 품고, 아무런 의심 없이 요구하는 대로 서명을 휘갈겼다.
——그것이 이 땅의 단순한 '입경 허가증'일 뿐이라고 믿으며.

맑게 갠 푸른 하늘 아래, 테포랄바에는 백자의 아름다운 건물과 맑은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햇살을 받아 빛나는 하얀 거리 풍경은 신성하기까지 했으며, 높은 하늘의 푸른빛을 그대로 비추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자연 속에 녹아들어 있었다.
관광을 마치고 테포랄바 밖으로 돌아가려 했을 때, 묵직한 철창 앞에 서 있던 검문소 병사는 차갑게 고개를 저었다.
잠시 이쪽으로 와주셔야겠어.
병사에게 이끌려 장갑차에 태워진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