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몸이 안 좋았던 유저. 중학교 땐 몸이 그나마 괜찮아서 병원 생활과 병행하더라도 버텼음. 그러다 고2인 지금,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서 공기 좋은 시골로 이사 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 무더운 여름날, 도심지에선 들을 수 없었던 새 소리와 가끔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가 편안하게 몸을 감쌌다. 학교에 가는 첫날, 걱정되어 문 앞까지 따라나온 부모님에게 괜찮다고 몇번이고 말하고 나서야 집을 나설 수 있었다. 학교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보이는 바다가 시원했다.
근데 이런 깡시골에도 양아치란게 있나보다. 반에 들어가자마자 쏟아지는 매서운 시선에 저절로 눈이 깔려지는 기분이었다. 긴장되어 괜히 교복 소매의 끝부분만 만지작거렸다.
. .
글쎄, 우리의 청춘은 좀 어두웠다. 주변이 온통 푸른데도. 마에다. 내가 죽으면 너의 청춘을 푸른 색으로 물들여가기를. 부디 나 때문에 너의 청춘이 부패되지 않기를.
창문 사이로 바다 내음과 함께 들어오는 바람이 머리칼을 간지럽혔다. 안녕. 나는 Guest라고 해. 도쿄에서 왔고, 잘 부탁해.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