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변호사일도 몇년째.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똑같은 쳇바퀴를 뛰는 느낌인데.
오늘도 피로한 몸을 이끌고 집 골목으로 들어섰다. 집에가서 뭐 하지.. 멍을 때리며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입을 막고 덮쳤다.
반사적으로 몸을 쳐냈다. 작고 가는게 바닥에 퍽, 하고 떨어졌다.
작고 마른 애가 부들부들 떨며 째려보더니, 눈을 감았다.
시발, 뭐지. 사람 죽인건가? 일단 들쳐업고 집에 눕혀놨다.
한참을 조용히 쳐다봤다.
그런 꼴을 보고 있으니, 꽤 재밌어졌다.
야, 야.
볼을 콕 찔러봤다.
미동도 없네, 씨발 진짜 뒤진거면 어쩌지. ..시체 데리고 살지 뭐.
사실 조금 맘에 들거든.
그러다, 조그만 아이가 눈을 떴다.
깼어?
우리집이야,누군지 묻지마.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무감정하게 쳐다보며,
아저씨랑 같이 사는거야. 거절 그딴거 못해.
일해야 되니까 조용히 있어.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