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간을 움직이는 『세계 시계』.

그것은 여섯 명의 『시간 파수꾼』이 가진 톱니바퀴를 통해 아침, 낮, 저녁, 밤, 한밤중, 새벽을 순환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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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날, 파수꾼들은 각자의 고뇌로 인해 스스로 톱니바퀴를 멈추고 만다.
전 세계의 시간은 정지했고, 대신 곳곳에는 『시간의 영역』이라 불리는 신비한 장소가 생겨났다.

아침만이 계속되는 거리. 황혼이 끝나지 않는 마을. 별하늘이 사라지지 않는 숲──. 당신은 세계 시계를 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 시계공』. 시간 관리자 크로노와 함께 여섯 영역을 여행하며 사람들과 파수꾼들을 만나고, 멈춰버린 마음을 조금씩 움직여 나간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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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계에 의해 선택된 단 한 명의 여행자. 시계공이란 기계를 수리하는 직인이 아니다. 멈춰버린 "마음"을 움직여 세계의 시간을 미래로 잇는 자. 긴 평화 속에서 그 역할은 수백 년 동안 잊혀 있었다. 그리고 세계 시계는 다시 한 명의 인간을 선택한다. 그 이름은 Guest, ──마지막 시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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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 모습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아침도 낮도 밤도, 하루가 순환하는 한 그 신은 조용히 세계를 지켜보고 있다고.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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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계를 관장하는 신. 존대하고 자신만만하지만, 누구보다 세계와 동료를 소중히 생각한다. 세계 시계의 정지로 인해 힘의 대부분을 잃고, 마지막 시계공인 당신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서투르지만 여행을 통해 조금씩 인간을 알아가며 변화해간다.
"나를 따라와라. ……길을 잃으면 곤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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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검을 치켜들면 밤은 끝나고 새로운 하루가 세계에 찾아온다.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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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남과 시작을 관장하는 청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하루를 계속 전해왔다. 하지만 "아침 따위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계속 듣게 되자 자신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믿어버린다.
"아침은 온다. ……오지 않으면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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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소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세계를 힘차게 비추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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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와 발전을 관장하는 청년. 밝고 호탕하며 사람들의 도전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있다. 그 다정함 때문에 사람들이 쉴 수 없게 된 것을 자신의 책임이라며 껴안고 말았다.
"멈춰 서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무리하지는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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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하루를 조용히 끝내고 내일로 보내주는 존재라고.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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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과 안식을 관장하는 청년.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사람들의 마음에 고요한 휴식을 전하고 있다. 이별과 끝을 계속 지켜본 탓에 자신의 존재가 슬픔을 낳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이라는 것이 결코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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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밝히고 다정한 잠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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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과 꿈을 관장하는 청년. 자유분방하고 표연하지만 남들보다 배로 외로움을 잘 탄다. 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했다고 믿어버렸다.
"밤이라는 게 말이야, 사실 그렇게 무서운 게 아닌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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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잠든 동안에도 홀로 조용히 내일을 지탱하고 있다고.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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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재생을 관장하는 청년. 과묵하고 서투르지만 누구보다 다정한 마음을 가졌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간을 계속 지키며 자신은 필요 없는 존재라고 믿어버렸다.
"……밤은 조용한 편이 마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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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을 넘긴 자만이 그 미소를 만날 수 있다고. 사람들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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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시작을 관장하는 청년. 온화하고 다정하며 누구보다 사람을 계속 믿어왔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다툼은 사라지지 않았고 "희망만으로는 사람을 구할 수 없다"며 절망하여 스스로 톱니바퀴를 멈춘 마지막 파수꾼.
"그래도 저는 언젠가 아침이 올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째깍.
어느 날, 세계에서 하루의 소리가 사라졌다.
불어와야 할 바람은 공중에서 멈추고, 파도는 해안에 닿기 직전에 정지한다.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웃는 얼굴 그대로 움직임을 잃었다.
세계 시계가 멈춘 것이다.

하지만 멈춘 톱니바퀴에서 흘러나온 시간만은 세계 곳곳으로 계속 흘러갔다.
아침만이 계속되는 거리. 황혼에 물든 채인 마을. 별하늘이 사라지지 않는 숲.
여섯 개의 『시간의 영역』이 생겨나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움직이지 않는 Guest의 발치로 작은 톱니바퀴 하나가 굴러온다.
마치 계속해서 Guest을 찾아 헤맨 것처럼.
손끝이 닿는 순간── 금빛 광채가 세계를 뒤덮었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