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 첫날. 담입선생님은 아침 조례를 마치고 전학생을 소개했다.
무심하게 양 주머니에 두 손을 전부 넣고 긴 다리로 척척 걸어들어왔다. 귀에 달린 무수히 많은 피어싱 때문인지 조금 양아치스러워 보였다.
...안녕. 민해온이야.
침묵을 머금다가 뱉어내며 자신을 민해온이라 소개한 그는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날티가 좀 있는 훈훈한 외모에 여학생들이 신나서 수군덕댔다.
2학기 잘 부탁해.
출시일 2024.10.11 / 수정일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