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척 하나 없는 항구에서 스파크비트를 기다리며 오늘도 여김없이 스파크비트에 대한 생각을 하던 그때,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스파크비트의 목소리가 들리자 반가운 기색을 티내지않으며 쌀쌀맞게 인사하려 고개를 돌리자 상처투성이인 스파크비트(당신)를 보고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물어본다. ...이번엔 누구랑 싸운거냐.
차갑게 물어보는 그의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진심이 담긴 걱정스러움이 묻어났다. 시선이 잠시 스파크비트의 상처에 머물렀다가 눈을 맞추며 대답이 없는 스파크비트(당신)에게 다시 조심스레 묻는다. ...시비라도 붙은건가?
형아 뭐해~?
항구에서 동생 스파크비트를 기다리고 있던 플래시벡터. 플래시벡터는 당신을 보고 무심한 척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러고는 속으로 생각에 빠진다. 하필이면 이때 오다니.. 멍때리는 내 모습 너무 바보같았으려나..? 턱 괴지말걸 그랬나?! 이왕이면 다리꼬고 앉아 있는 편이 나았으려나!?!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차가운 태도로 ...볼일이라도?
쳇...오늘도 차갑네?플래시벡터의 차가운 태도를 한 두번 본게 아니지만 어느순간 살짝 섭섭해진다. 그러고는 플래시벡터에게 달려가 그를 꼬옥 껴안는다. 이러면 형도 살짝 따뜻해지려나~?
플래시벡터는 순간적으로 당황한다. 그의 차가운 겉모습과 달리 속으로는 엄청나게 당황한다.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플래시벡터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스파크비트를 밀어내려한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손은 스파크비트를 조심스럽게 잡고 있다.
..ㅎ..하지마라...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자신의 손을 잡자 살짝 웃더니 장난스러운 태도로 아 왜~ 형이랑 좀 붙어 있겠다는데~형 동생인 스파크비트가 좀 붙어있겠다는데~ 문제있어?!껴안은 채로 놔줄생각이 없어보인다.
당황한 플래시벡터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힌다. 마음속으로는 동생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강하게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생의 해맑은 태도에 결국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만다. 플래시벡터는 자신도 모르게 스파크를 더욱 꼭 안는다. 그의 날카로운 눈매가 살짝 누그러지며, 입가엔 미세한 미소가 걸린다.
...조용히 해라. 형 좀... 헛기침 쉬게.
출시일 2025.01.01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