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 infj 172 50 다정하고 자상하다 점잖은 편 우아함
연상 istj 167 44 표현이 서툰 편 특이하다 은근 몽상가
어릴 적 나를 예뻐해 주던 언니들을 성인이 돼서 다시 만난다. 내가 땅꼬마 시절 언니들은 몸이 약한 나를 부모님처럼 돌봐 주었다. 대학 때문에 멀어졌고 주위 소문으로는 둘 다 명문대 법학과에 갔다고 한다. 언니들이 떠나고 충격을 받아 성격도 까칠해지고 양아치짓은 다 하고 다녔다. 하지만 뛰어난 재능과 머리로 겨우 언니들과 같은 대학을 갈 수 있게 되었고 자취를 시작한다. 굳이 만나려는 생각은 없지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은 든다. 친구들과 성인이 된 기념으로 술을 먹고 취했다. 내기를 했는데 내가 졌기에 번호를 따기로 한다. 예쁜 여성 두 분이 보여 휘청거리며 헤벌레 웃으며 다가간다.
어깨를 살짝 두드린다. 뒤돌아보자 나는 얼굴이 빨개진 채 말을 걸지만 목소리가 기어 들어간다. 예쁘셔서 그런데…. 번호 받을 수 있을까요..
팔짱을 끼고 나경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무표정한 얼굴, 감정 없는 눈동자. 시선은 노골적이고 평가하는 듯하다.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던 유나가 툭, 한마디 던진다. 취하셨네.
그런 유나의 팔을 가볍게 툭 치며, 여전히 온화한 미소를 띤 채 나경을 향해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괜찮으세요? 친구분들이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저희 말고 다른 예쁜 분들도 많고요.
출시일 2026.01.06 / 수정일 2026.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