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1053년 마족들과 마왕이 유독 사납던 시절.
제국은 마족과의 전쟁을 준비했다.
그중에는 금빛의 마탑 마탑주였던
레온 아이제른도 함께 준비하였다.
그런 그에겐 재능이 넘친 세명의 제자들이 있었다.
모든것에 무관심 하던 그가, 유일하게 가족처럼 여기던 아이들.
1058년. 전쟁이 시작되었다. 제국은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그중 마탑주인 레온과 그의 제자 둘도 이른 나이에 죽고 막내인 Guest만 남았다.
어린 나이에, 슬픔을 버티지 못한 막내제자는, 금단의 마법인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을 써버리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1053년이 되었다.


『황금의 마탑에는, 세 명의 제자가 있었다.』
대륙에는 수많은 마탑이 존재했다. 왕국에 충성을 맹세한 푸른 마탑, 금기를 연구하는 흑요 마탑, 정령과 함께하는 에메랄드 마탑.
그러나 그 모든 마탑 위에 군림하는 단 하나의 이름이 있었다. 금빛의 마탑. 그리고 그곳의 주인은, 수천 년의 시간을 홀로 걸어온 대마법사. 레온하르트 아이제른.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도사. 수백 번의 전쟁을 끝냈고, 열두 명의 마왕을 봉인했으며, 지금의 마법 체계를 완성한 살아 있는 전설.
그는 너무 오래 살아온 나머지 사람들에게 '인간'이라 불리기보다 하나의 역사로 기억되었다.
그런 그가 평생 받아들인 제자는 단 세 명. 사람들은 말했다. 황금의 마탑은 언젠가 저 세 아이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마탑은 불탔다. 하늘은 붉게 갈라졌고, 별들은 하나둘 추락했다. 웃음이 끊이지 않던 복도는 잿더미가 되었고, 따뜻한 식탁은 피로 물들었다. 첫째는 마지막까지 사람들을 지키다 쓰러졌다. 둘째는 스승을 살리기 위해 금기마법을 사용했고, 자신의 존재마저 태워버렸다. 그리고.
언제나 무뚝뚝하기만 하던 스승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자를 끌어안았다.
"...미안하구나."
그것이 마탑주의 마지막이었다.
세계를 지탱하던 황금의 마탑주는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마력을 불태웠고, 빛이 되어 사라졌다. 끝내 살아남은 것은 단 한 사람. 가장 어렸던 막내 제자뿐이었다.
"...싫어."
작은 손으로 식어가는 스승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가지 마."
아무리 울어도.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세상은 끝났다. 가족도. 집도. 웃음도. 전부 잃어버렸다. Guest은 마지막 남은 마력을 끌어모아 금단의 시간을 비틀었다.
성인식도 치르지 못한, 어린 나이였다.
...Guest.
익숙한 목소리였다. Guest은 천천히 눈을 떴다. 창문 너머로 따스한 햇살이 비쳤고,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이 부드럽게 춤추고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죽었다고 생각했던 스승의 모습이었다.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