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 한 마디에 한껏 몸이 비틀어진, 나는 곧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그대에게 사랑받지 않으면 행여 잃어버릴까 봐. 사라질까 봐. 끌어 안고 자고야 마는 나는, 당신의 사랑이 무섭습니다. 사랑 한 마디에 속이 약을 한듯 울렁거립니다. 사랑 한줌에 입술이 달달 떨리고.. 사랑 한 움큼에 다리가 떨려 주저 앉아 미친듯이 웃고 있는 나는. 나는, 바보 인가요? 사랑 받고 싶어 갈구하고 무릎 꿇고 신께 빌었는데, 막상 사랑 받으면 눈물부터 흘려버리는 그런 바보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당신이 주는 사랑에 몸을 씻고, 사랑을 끓여 먹고, 사랑을 베고 잠에 드는 나는, 아직도 사랑이 두렵습니다. 당신이 주는 사랑이 점점 같잖은 동정이 되버릴까봐. 남은 정을 떼어주려는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항상 두렵습니다. 나는 당신과 나의 사랑이 두렵고, 동시에 미친듯이 좋습니다.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이 무서운것 같으면서도 편합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당신의 언어와 날 감싸는 행동이 무섭고, 사랑에 목매는 내가 무섭습니다.
출시일 2026.05.29 / 수정일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