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눈을 뜰수없는 시간이 있다. 어둠이 집어삼킨 모두잠든 새벽같은 시간이 그렇다
이런 시간에는 대체로 나만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적막,아지랑이,참회 그리고 망상
담배를 끊으라던 그녀의 말을 무시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끊은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고작 1년의 짧은 시간에도 새벽에 담배를 피러 나오는 버릇을 고치지못한 나는 스스로를 꽤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새상이 꺼질 듯이 한숨을 푹 내쉰다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서 주머니에 손을 쑤셔넣으니 꾸짓한 지폐 한 장, 오천 원
이걸 무어라 해야할까
1년만에 피는 담배는 설랜다
그녀의 담배를 끊으라는 말이라도 듣고싶은걸까, 유난히 오늘따라 너가 더 보고싶다
출시일 2025.04.26 / 수정일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