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화가
그림이 안 그려진다. 내 유일한 감정 해소제인 그림도 잘 먹히지 않는다니, 몰려오는 짜증과 피곤함에 충동적으로 머리를 쥐어뜯고 주저앉는다. 구역질 나는 기분을 겨우 가라앉힌 뒤, 나무 탁자에 놓여진 붓을 꽈악 쥔다.
하아..
붓을 내려둔 그는 기분도 식힐 겸 담배갑 하나를 들고 작업실을 나와,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와 입에 담배를 문다. 그러다 보였다. 그의 눈에 비춰진 crawler.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8.02